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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시민과 역사 공유’ 서대문형무소에서 삼일절 기념식

문재인 대통령, ‘시민과 역사 공유’ 서대문형무소에서 삼일절 기념식

기사승인 2018. 03. 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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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3·1절 기념식 장소 특별 선택
기념식 입장도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함께
틀에 박힌 기념식 벗어나 시민들과 3·1운동 기념
문 대통령, 충칭 임시정부 '그때처럼'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7년 12월 16일 오전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김자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사업회장 등 독립유공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올해 처음으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리는 제99주년 삼일절 기념식에 참석한다.

정부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삼일절 기념식을 오전 10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거행한다. 삼일절 기념식은 매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됐으나 더 많은 독립유공자 가족과 시민들의 참여를 위해 올해부터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다.

서대문형무소는 1908년 일제가 ‘경성감옥’이라는 이름으로 개소한 뒤 1945년 해방까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수감됐던 곳이다. 해방 후에는 1987년까지 서울구치소로 사용돼 민주화 운동 관련 인사들이 수감됐던 역사의 현장이다.

청와대는 “이번 기념식은 그간 정형화된 정부 행사의 틀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참여해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공유, 공감하는 생동감 있는 행사로 준비됐다”며 “이렇게 준비한 것은 문 대통령의 특별한 주문과 의지”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세종문화회관이 아닌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라는 역사의 현장에서 99주년 기념식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문 대통령의 생각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념식 진행은 별도의 사회자 없이 배우 신현준 내레이션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조양원 선생의 손녀 조선혜, 이용국 선생의 외손자 박준석, 지광호 선생의 조카 지용준, 이긍하 선생의 증손자 이규학, 김윤국 선생의 손녀 김춘화 등 5명의 독립유공자 후손과 함께 기념식장에 입장한다. 독립선언서 낭독도 독립운동가 후손,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웅’의 배우 안재욱 등이 함께 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그동안 국정과 관련한 구상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밝혀온 만큼 이번 3·1절 기념사에서는 다른 구상을 밝히기보다 99주년을 맞는 3·1운동의 역사적 의미 자체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기념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 구상의 원칙과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등에 대해서도 언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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