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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김기덕 영화 ‘뫼비우스’ 캐스팅 여성 배우 “김기덕, 다른 여성과 셋이 성관계 요구”

‘PD수첩’ 김기덕 영화 ‘뫼비우스’ 캐스팅 여성 배우 “김기덕, 다른 여성과 셋이 성관계 요구”

기사승인 2018. 03. 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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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김기덕 영화 '뫼비우스' 캐스팅 여성 배우 "김기덕, 다른 여성과 셋이 성관계 요구" /김기덕 영화, 뫼비우스, 나쁜남자, PD수첩 김기덕, 사진=MBC 'PD수첩' 방송 캡처
'PD수첩' 김기덕 감독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등장했다.

6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 영화 관계자는 PD수첩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조근현보다 김기덕을 잡아야 한다"며 "A양부터 시작해 증언들을 추적해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제작진은 여성 배우 A씨에게 전화했고, A씨는 "여성의 성기 명칭과 남성의 성기 명칭, 화장실 벽에 낙서 돼 있을 만한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일상처럼 하는 사람이다"라며 "성관계라는 표현도 안 쓰고 ㅆ, ㄸ, 저랑 ㅆ 한번 하실래요? 거기 맛은 어떤가요? 라고 말한다"고 증언했다.

이어 제작진과 만난 A씨는 "사실 많이 두렵다. 자다가 벌떡 일어날 때도 있고 너무 억울하고 내가 왜 이러고 살아야 되나 싶다"고 토로했다.

A씨는 지난 2013년 영화 '뫼비우스'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지만, 촬영 도중 중도 하차했고 영화에는 한 컷도 나오지 않았다. 

A씨는 영화 촬영 4일 전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 여성 영화 관계자와 네 명이서 식사를 했다. A씨는 이 자리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성적인 이야기만 나눴다고 폭로했다.

A씨는 "김기덕 감독님이 제게 새벽 1시 정도 굉장히 늦은 시간이었는데 숙소로 동행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 감독님은 생활 한복을 입고 다녔다. '피에타' 상 탄 지 얼마 안됐다. 자기가 여자랑 둘이 올라가면 의심받을 것 같으니 나한테 동행해달라고 했다. 조재현 씨에게 '오빠가 차라리 가세요'라고 했더니 '네가 올라가'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 앞까지만 가자던 김기덕 감독은 방 앞에 도착하자 대본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한다고 화를 내셨다. 저는 두려웠다. 또 배제되고 싶지 않으니까. 방에는 들어갔다"고 결국 방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김기덕 감독은 이에 대해 "술자리가 늦게 끝나 집으로 곧장 가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며 "A씨가 나와 동석했던 다른 여성을 엘리베이터에 밀어 넣고 A씨는 도망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김 감독은 해병대 출신이다. 제가 민다고 내 방도 아닌데 열쇠도 없는데 방에 밀어 넣고 도망가냐"며 억울해했다.

이어 "나가려고 하니까 자고 가라고 했다. 셋이 자자고 했다. 그건 성관계다. 성관계를 요구했고 난 너무 끔찍했다.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 심장이 너무 뛰었다. 안 당해 본 사람은 모를 거다"라고 말했다.

A씨는 "당신 같이 감독을 믿지 못하는 배우와는 일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감독 방에서 자고 오면 배우가 감독 믿는 거고 집에 왔다는 이유로, 성관계를 안 했다는 이유로 이렇게 나오냐고 오열했다. 비참했었다"고 토로했다.

그에 앞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우연히 김기덕 감독을 만났던 A씨는 지인, 김기덕 감독과 차를 마셨다. A씨는 "우리 방에서 이상한 짓을 했다. 나한테는 성관계를 계속 요구했고, 결국엔 바지를 벗었다. 바바리맨 같은 거다. '지금 뭐 하는 거냐'고 하니까 다시 입더라"고 회상했다.

또 A씨는 "불쑥 성적인 행위를 할 때가 있다. 가슴을 꼬집는 거다"라며 차 안에서 성추행을 당한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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