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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9’ 들고 중국시장 재도전

삼성전자, ‘갤럭시S9’ 들고 중국시장 재도전

기사승인 2018. 03. 0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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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칼간' 마케팅 적극 실시
아이폰 고객 확보+교체주기 앞당기기 '두마리 토끼' 잡을까
삼성 갤럭시 S9_S9+ 중국 발표회 (3)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9·S9 플러스’로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013년까지 1위를 지켰지만 중국 현지 업체에 밀려 현재 5위권 밖에 머무르고 있다. 올해는 갤럭시S9 시리즈를 16일 국내와 동시에 중국에 출시해 그간의 부진을 씻겠다는 각오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6일(현지시간) 중국 광저우에서 갤럭시S9과 갤럭시S9 플러스 공개 행사를 열고 “오는 16일부터 중국 전역에서 갤럭시S9과 갤럭시S9 플러스 판매에 돌입한다. 앞으로 중국 소비자와 지역 경제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기술 혁신에 지속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9.7%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4분기 1.7%까지 급락했다. 화웨이·오포·비보 등 현지 업체 성장세에 추격을 허락한 탓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재도전의 핵심은 현지화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연구·개발·생산·판매·서비스 등 전 조직을 융합한 사업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바이두·알리바바·위챗·모바이크·징동 등 현지 IT 기업과의 협력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11월엔 한국어·영어에 이어 중국어 인공지능 서비스 ‘빅스비’를 선보였다. 중국 소비자를 위해 스마트폰 구매 후 디스플레이나 배터리 교체시 할인과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제공하는 ‘버틀러 서비스’를 도입했다. 중국 전역에 3500여개 서비스 매장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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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 시리즈의 국내·중국 출시 일정을 맞춘 것도 최근 3년 새 처음이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엔 현지 이동통신사와 협의 기간이 국내와 다르고 마케팅상의 이유로 매해 출시 일정이 국내보다 늦어졌을 수 있다”며 “중국에 출시하는 제품에 삼성전자 로고를 넣지 않았다든지 변화를 일부 꾀했던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작 ‘갤럭시S8’은 국내에서 4월21일 출시했지만 중국에선 5월25일 출시됐다. 당시 전자업계에선 삼성전자가 한달 이상의 기간을 두고 중국에 출시하자 “갤럭시노트7 이후 중국 유통망으로부터 신뢰를 잃은 탓”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2016년 ‘갤럭시S7’은 국내에서 3월10일 출시했지만 중국엔 3월18일 선보였다. 2015년 ‘갤럭시S6’ 역시 4월10일 국내 출시 후 중국엔 17일 출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아이폰7’ ‘갤럭시S8’ 등 사용하던 구형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중고 시세에 10만원을 얹어 할인해주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보상 기종에 ‘아이폰6’ ‘아이폰7’도 포함됐다. 반납하는 제품의 상태가 좋으면 좋을수록 갤럭시S9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교체 주기를 앞당길 묘수가 될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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