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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북한과 대화하며 한반도 평화·번영 초석 놓겠다”

문재인 대통령 “북한과 대화하며 한반도 평화·번영 초석 놓겠다”

기사승인 2018. 03. 0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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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조찬기도회 인사말 통해 남북관계 개선 의지 밝혀
"한국 교회, 대한민국 근대화·민주화에 큰 기여" 치하
국가조찬기도회 참석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손잡고 북한과 대화하며 한 걸음 한 걸음씩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초석을 놓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50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한고비를 넘었지만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에 이르기까지 넘어야 할 고비들이 많다”고 말했다.

3차 남북정상회담 합의 등 특사단 방북 결과에 대해 문 대통령은 “남북 간의 대화뿐 아니라 미국의 강력한 지원이 함께 만들어 낸 성과”라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큰 발걸음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미국에 간다는 사실을 전하며 “안보관계는 남북 뿐 아니라 북·미 대화와 비핵화가 같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오랜 반목과 갈등으로 인해 아물지 않은 상처가 우리 안에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지켜보신 분들이 많지만 나라를 위하는 같은 마음이라 생각한다”며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적 협조를 구했다.

올해로 50회를 맞고 있는 국가조찬기도회는 해마다 국가 지도자를 위한 기도회를 진행해왔다. 특히 올해는 성경에서 말하는 ‘희년의 해’로 죄인과 노예에게는 자유를 주고 가난한 자들이 진 빚은 탕감해 주는 등 해방과 안식의 해라는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은 “130여 년 전, 이 땅에 기독교가 전파되고 대한민국은 자유와 진리를 향한 길을 걸어왔다”며 한국 교회가 대한민국 근대화 와 민주화 과정에서 큰 힘이 돼 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날 한국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과 봉사가 필요한 곳이면 세계 어디든지 달려갈 정도로 성장했다”며 “대북 인도적 지원과 북한 이탈주민 지원에서도 한국 교회의 역할과 기여가 크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 땅에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근대 교육과 근대 의료가 시작됐고 사회적 약자들에게 배움과 치료의 기회가 열렸다”며 한국 교회가 낮은 곳에서 사랑을 실천해왔던 점도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근 미투운동으로 드러난 여성들의 차별과 아픔에 위로한다”며 “고통받은 미투운동 피해자들에게 따뜻한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평창 겨울패럴림픽에 대한 관심과 성원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의 장애인 선수들과 함께 다시 한 번 평창이 가장 아름답게 빛날 것”이라며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며 오직 이 순간을 기다려 온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로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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