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홍원표 삼성SDS 사장, AI·블록체인으로 똑똑한 물류시대 연다

홍원표 삼성SDS 사장, AI·블록체인으로 똑똑한 물류시대 연다

기사승인 2018. 03. 08. 17:0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中 보아오포럼 '블록체인' 세션 초청 받아
인공지능(AI) 기술 접목해 판매 지역 데이터 분석
기업-소비자 모두 궁금한 정보 한 눈에
삼성SDS물류솔루션
삼성SDS가 ‘첼로’에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물류 사업을 본격화한다. 첼로는 삼성SDS가 1000억원을 들여 개발한 물류 플랫폼으로 운송 상황부터 재고 관리까지 통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SDS는 2015년까지 삼성전자 물류 위주로 사업을 진행했지만 최근엔 글로벌 이커머스업체, 전자제품 양판브랜드 등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8일 삼성SDS 판교 물류사업본부에서 열린 ‘스마트물류 미디어데이’에서 “해외 주요국에서 현지 기업과 조인트벤처를 만들어 대외 물류를 적극 확대할 것”이라며 “물류 사업을 이끄는 플랫폼 첼로를 AI와 블록체인 기술로 더욱 고도화했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다음달 8~11일 중국 하이난(海南)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 연차 총회에 블록체인 전문가로 초청을 받았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 각국의 정·관·재계 인사 등이 참여하는 행사로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린다. 홍 사장은 삼성SDS가 지난해 국내외에서 운영한 블록체인 물류 서비스 사례를 이 자리에서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의 블록체인 기술 기반 물류 서비스는 부산 삼진어묵과 시범 운영 중이다. 삼성SDS는 삼진어묵 고객들이 어묵 재료의 원산지에 불안을 느끼는 점에 주목했다. 장인수 삼성SDS 상무는 “삼진어묵의 경우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산 생선을 수입해 재료로 쓴다는 것을 고객에게 알려주고 싶어했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면 원재료 수입 국가, 생산 시기 등 어묵을 만들기까지 나오는 데이터를 위조할 수 없어 소비자들의 불안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진어묵에 적용된 유통이력 관리시스템은 생산·유통과정을 소비자에 투명하게 공유해준다. 스마트폰으로 제품 포장지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원산지, 제조사, 유통기간, 판매점 등 정보를 볼 수 있다. 장 상무는 “지난해 블록체인 컨소시엄에서 부산시와 협력해 삼진어묵의 유통이력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블록체인을 활용한 한 예로 어느 산업이든지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원산지 정보 공유에 대한 유통업계의 관심도 상당하다. 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도 원산지에 대한 관심이 높고 기업들 역시 철저한 원산지 관리에 나서고 있다”며 “해외 사업으로 눈을 돌리면 할랄푸드를 수출하는 업체들에 이 같은 방식은 훌륭한 마케팅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SDS 스마트 물류 미디어데이(3)
김형태 삼성SDS 물류부문 부사장이 8일 삼성SDS 판교캠퍼스에서 열린 ‘스마트물류 미디어데이’에서 자사의 물류 사업 전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SDS
삼성SDS는 AI 기반으로 매장별 판매량을 예측해 재고 관리를 돕는 ‘풀필먼트 센터’ 서비스도 소개했다. 이 서비스는 제품을 통합 센터에 보관하다가 매장 혹은 고객의 집까지 직접 배송한다. 또 여러 매장의 재고 현황을 관리하고 예상 판매량을 계산해 알려준다.

임익순 삼성SDS 부장은 “브라이틱스 AI를 첼로 시스템에 더해 매장이 위치한 지역의 인구밀도, 날씨, 휴일, 판매 프로모션 여부 등 30개 인자를 분석해 특정 기간의 예상 판매량을 계산할 수 있다. 독일 428개, 오스트리아 53개 전자제품 유통 매장에서 운영해본 결과 영업사원이 내놓은 예상 판매량보다 25~28% 더 정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SDS 물류 부문의 외연 성장은 매출로도 나타난다. 지난해 물류 부문 매출은 4조2000억원대로 전체(10조1220억원대)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물동량 기준으론 세계 10~12위권에 해당한다. 삼성SDS의 올해 목표는 747 비행기 기종 5000대 규모, 2피트 기준 컨테이너 100만개 수준의 물동량이다. 대외 고객사 확보 역시 삼성SDS의 숙제다. 지난해 기준 삼성SDS의 물류 부문 고객사 비중은 삼성전자가 85%, 관계사는 5%, 대외 고객사는 10%를 차지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