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KLPGA 복귀 후 10개월 만에 우승

기사승인 2018. 03. 1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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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사진=KLPGA 제공
장하나(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무대로 복귀한 지 10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장하나는 11일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 베트남 스텔라·루나 코스(파72)에서 끝난 KLPGA투어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하민송(22)을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차 연장에서 퍼트 실수로 다잡은 승리를 놓친 후 3차 연장전에서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거둔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이로써 장하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던 지난해 6월 국내 무대로 복귀한 이후 18번째 대회 만에 정상에 오르게 됐다.

이날 장하나는 하민송에 4타 뒤진 채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갔다. 1번 홀(파4)에선 아쉬운 보기가 나오며 출발이 좋지 않았으나 2번 홀에 이어 4·5·7·8·9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순식간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후반에 아쉬운 버디 찬스를 연속으로 놓쳤고, 그 사이 하민송이 12·13번 홀 연속 버디로 쫓아와 두 선수는 12언더파 공동 선두가 됐다.

이후엔 양보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장하나의 16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고, 파 퍼트도 아쉽게 홀을 비켜 가자 마지막 조에서 경기한 하민송 역시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장하나가 버디를 잡고 기다리는 사이에도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위기를 맞았던 하민송은 이글이 될 뻔한 멋진 벙커샷으로 버디를 기록했다. 결국, 두 선수 모두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18번 홀에서 진행한 1차 연장에서는 하민송이 기회를 잡았으나 이글 퍼트를 아쉽게 놓치며 두 선수 모두 버디를 적어냈다. 2차 연장에선 장하나가 두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려놔 이글 기회를 맞았지만 퍼트는 홀을 지나갔다. 이어진 버디 퍼트마저 홀을 외면하며 장하나는 하민송과 나란히 파를 기록했다.

이어진 세 번째 연장에서 하민송의 두 번째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진 사이 장하나는 홀 옆에 바짝 붙여 이글을 잡으며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렇게 2년 7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노렸던 하민송은 1, 2라운드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2위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지한솔(22)은 최종합계 11언더파 3위에, 시즌 2승째를 노린 루키 최혜진(19)은 10언더파로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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