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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안보실장 “문재인·트럼프·김정은 남·북·미 지도자 결단 높이 평가”

정의용 안보실장 “문재인·트럼프·김정은 남·북·미 지도자 결단 높이 평가”

기사승인 2018. 03. 1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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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깊이보기] '북·미 5월 정상회담 성과' 11일 귀국 보고
"한반도 비핵화·평화정착 강력 의지 확인, 남북·북미 정상회담 성공 개최"
시진핑, 아베, 푸틴 중·일·러 '대북공조' 12일 출국
백악관 방문 뒤 귀국한 대북특사단 보고듣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귀국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 두 번째)과 서훈 국가정보원장(네 번째)으로부터 방미 결과를 보고 받고 있다. 왼쪽 첫 번째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 청와대 제공
한반도 정세가 역사적 격변을 맞고 있다. 지난 2월 평창 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북·미 간의 극한 대치로 한반도에 전운이 감돌았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오는 4월말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을 극적으로 성사시키면서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역사적 전기가 열리고 있다.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으로 북한 방문 결과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기 위해 2박 4일 간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11일 오후 귀국했다.

두 사람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방미 성과를 자세히 보고했다. 정 실장은 12일 베이징, 서 원장은 일본으로 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북한·미국 방문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정 실장은 귀국 직후 “국민이 성원해주신 덕분에 4월말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됐고 이어서 미국과 북한 간 정상회담도 성사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실장은 “저는 이 기회를 빌려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의 조기 달성, 또 그것을 통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그리고 두 분의 결단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 실장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용기있는 결단도 높이 평가한다”면서 “앞으로 저희는 두 번의 정상회담이 성공리에 개최되고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외교적으로나 실무적으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저희 두사람(정 실장과 서 원장)은 각각 (12일) 일본·중국·러시아로 떠나 특사단의 방북 결과와 방미 결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이들 국가들과의 긴밀한 공조방안을 계속 협의할 것”이라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성원을 계속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주 문 타운십의 공화당 후보 선거지원 유세에서 “북한을 막 방문하고 미국에 온 대북 특사단이 많은 언론 앞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한다’고 발표했다”고 말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북·미 지도자들도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역사적인 돌파구’를 만들 수 있다고 한국 정부 특사단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10일(현지시간) 북한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이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화해를 원한다”면서 “북한을 포함한 전 세계 국가를 위해 가장 위대한 타결을 볼지도 모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대통령도 하려 하지 않았고 한다고 했지만 모두 허사였다”며 자신이 직접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미국 정부가 강조하는 구체적 조치가 이뤄지도록 김 위원장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우리 대북 특사단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특별 메시지’에 힌트가 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 특별 메시지에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 3명 석방카드와 같은 인권 문제가 포함됐을 경우 미국은 더욱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북한 매체들은 11일까지 북·미 정상회담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10일에도 “우리에게는 그 어떤 군사적 힘도, 제재와 봉쇄도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대북제재를 비난하며 ‘기 싸움’에 나섰다.

하지만 북한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대변해 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0일 게재했던 북·미 정상회담 관련 비난 기사를 삭제했다.

북한도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수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기념촬영하는 김정은과 대북 특사단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으로 방북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 두 번째) 등 특사단이 지난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세 번째)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정 수석 특사, 김 위원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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