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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두 달, 대전환의 길”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두 달, 대전환의 길”

기사승인 2018. 03. 13.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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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극적 변화의 주역 될 것"
"이념과 진영 초월한 국력 결집 당부"
시진핑, 양회 중에도 정의용 접견
문 대통령, 수석보좌관 회의 발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최근 남북관계 발전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4월 남북정상회담, 5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우리가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루려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 세계가 성공하지 못했던 대전환의 길”이라며 이념과 진영을 초월한 국력 결집을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패싱 없는 한반도 평화’ 달성을 위해 이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보내 주변국의 지지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정 실장을 만난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의 가까운 이웃으로서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화해협력이 일관되게 추진되는 점을 적극 지지한다”며 “북·미 대화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시 주석이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정 실장을 만난 것은 중국 정부가 한반도 정세를 외교 문제에서 최우선으로 다루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처럼 문 대통령은 한반도 주변국에 모두 특사를 파견하는 동시에 안으로는 국력 결집을 촉구하며 나라 안팎의 지지를 얻는 데 집중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남북 공동번영의 길을 열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두 달 사이에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이 연이어 개최되면서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성공해 낸다면 세계사적인 극적인 변화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그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기적처럼 찾아온 기회”, “유리그릇 다루듯 하라”며 신중 또 신중을 당부했던 문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우리의 역량을 주목하고 있다. 이 기회를 제대로 살려내느냐 여부에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권 차원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차원에서 결코 놓쳐서는 안 될 너무나 중요한 기회”라며 “그 결과도 낙관하기 어렵고 과정도 조심스러운 것이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만이 예측 불가능한 외부적인 변수들을 이겨내고 우리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며 “부디 여야, 보수, 진보, 이념과 진영을 초월해 성공적인 회담이 될 수 있도록 국력을 하나로 모아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요청했다.

과거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대화 사례에서 보듯 북한을 상대로 하는 외교에서는 ‘예측 불가능한 외부 변수’가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점을 감안한 우려다. 이에 문 대통령은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도록 비핵화와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라는 최종 목표를 명확히 해두고 ‘운전대’를 잡아 나간다고 방침이다. 또 이르면 15일께 범정부 차원의 남북정상회담 준비 기구를 띄우고 본격적으로 4월 판문점 정상회담의 실무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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