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현대삼호重, 세계최초 황산화물 잡는 VLCC 인도

현대삼호重, 세계최초 황산화물 잡는 VLCC 인도

기사승인 2018. 03. 13. 09:2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유조선
세계 최초로 황산화물 배기가스 세정장치를 단 현대삼호중공업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 사진=현대삼호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은 13일 세계 최초로 황산화물 가스세정기(SOx Scrubber)를 장착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성공적으로 건조하고 이날 명명식과 인도서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대삼호중공업이 2020년부터 발효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기가스 규제를 앞두고 친환경선박 건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건조한 선박은 그리스 알미(Almi)사가 지난 2016년 8월 발주한 2 척 중 첫 배다. 원유 31만톤을 적재할 수 있는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으로 길이 336미터, 폭 60미터, 깊이 30미터의 크기로 건조됐다.

선박의 방향타와 프로펠러에 연료 효율을 높이는 각종 설비를 장착했으며, 국제해사기구가 규제하는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 유해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한 최고급 사양으로 건조됐다.

특히 이 선박은 초대형 유조선 중 세계 최초로 황산화물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가스세정기가 장착됐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선박에 설치된 가스세정기는 높이 11미터, 폭 8.3미터 규모로 배기가스를 바닷물로 세척해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장비를 활용하면 선박이 내뿜는 배기가스 중 황산화물을 기존 3.5% 이상에서 0.5% 이하로 줄일 수 있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은 친환경선박 건조에서 사업실적을 차곡차곡 쌓아가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러시아의 소브콤플로트사로부터 LNG 연료 유조선을 세계 최초로 수주해 현재 건조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같은 해 8월에는 질소산화물(NOx)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를 장착한 선박도 세계 최초로 선주사인 터키 디타스사에 인도했다.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운항중인 상선 9만2000여 척 중 2020년 국제해사기구의 황산화물 규제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선령 20년 이상 되는 선박은 절반가량인 4만6000여 척에 달한다.

업계는 이 중 실제 교체가 예상되는 선박은 전체의 10%에 육박하는 8000~9000여 척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한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에서 선박 배기가스에 대한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선박 건조 분야에서 앞선 경쟁력은 회사의 미래를 밝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