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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10% 눈앞’ 판 커지는 궐련형 전자담배…시장 확대 변수는?

‘점유율 10% 눈앞’ 판 커지는 궐련형 전자담배…시장 확대 변수는?

기사승인 2018. 03. 1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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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릴, 서울로 국한된 판매처 전국 대도시로 확대
BAT코리아도 지난 1월 '글로' 온라인 판매 개시해
지속되는 '유해성 논란'과 정부 규제 변수로 작용할 듯
전자담배 3종 모음
궐련형 전자담배가 판매처를 확대하며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 BAT코리아 ‘글로’, KT&G ‘릴’.
지난해 6월 아이코스 출시를 시작으로 국내에 상륙한 궐련형 전자담배가 빠른 속도로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시장 후발 주자인 KT&G ‘릴’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그간 서울에 국한됐던 ‘릴’ 판매처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하면서 전체 담배 시장에서 차지하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비중이 두 자릿수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과 전용담배 ‘핏(Fiit)’의 판매지역을 이달 전국 6대 광역시와 경기도 6개 도시(성남·고양·수원·안양·용인·과천) 및 세종시로 확대한다.

14일부터 전국 주요 도시의 ‘릴 스테이션’ 21개소에서 일주일 간 사전판매에 들어가는 데 이어 21일부터 지정된 판매처 3900여곳에서 정식 출시된다. 현재 릴을 취급하고 있는 서울 지역 편의점 7700여곳을 포함하면 전국 판매처가 1만1000곳을 넘는 셈이다.

‘릴’은 출시 100여일 만에 2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KT&G는 할인코드를 발급받은 인원과 판매량 등을 감안해 ‘릴’의 잠재적인 구매 수요가 14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임왕섭 KT&G 제품혁신실장은 “향후 공급량 확대와 판매처를 확보해 빠른 시간 안에 전국 모든 지역에서 구입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BAT코리아도 지난 1월부터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의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글로’와 전용담배 ‘던힐 네오스틱’의 판매처를 전국 5만여개 소매점으로 확대한 바 있다.

아이코스로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연 한국필립모리스 역시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해 경남 양산공장에 아이코스 전용담배인 ‘히츠’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올해 2분기부터 국내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궐련형 전자담배의 점유율 상승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전체 담배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비중은 지난해 11월 7.3%에서 12월에는 6.1%로 떨어졌으나 올해 들어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 1월에는 9.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지만 유해성 논란과 정부 규제가 시장 확대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8월부터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검사를 진행해 왔으나 아직 공식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경고 그림 부착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데다 제조사가 유해성분과 첨가물 등을 정부에 신고하도록 하는 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처럼 제조사가 담배 내 유해성분을 입증해야만 판매를 허가하는 식이다.

한편, 아이코스 1세대의 교체 시기가 향후 시장에 영향을 줄지도 주목된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배터리는 1년이 지나면 성능 저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출시 직후 아이코스를 구매한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경우 기기 가격을 고려해 다시 궐련으로 돌아갈지, 궐련형 전자담배를 계속 선택할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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