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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작년 해외서 돈 벌었다…중국법인 사상 첫 ‘흑자’

삼성생명, 작년 해외서 돈 벌었다…중국법인 사상 첫 ‘흑자’

기사승인 2018. 03.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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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해 삼성생명의 고민이었던 중국과 태국법인이 작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중국법인에서 순이익을 낸 건 2005년 진출한 이후 처음이다. 중국뿐 아니라 태국법인에서도 흑자를 기록하면서 삼성생명이 해외에서 흑자를 지속할 수 있는 손익 구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해외에서 보험사의 안정적인 수익원인 수입보험료가 꾸준히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삼성생명의 중국법인인 ‘중은삼성’은 작년 3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16년 303억원의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태국법인인 ‘타이삼성’은 작년 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기록했던 78억원 적자의 늪에서 벗어났다. 타이삼성은 지난해 상반기 이미 흑자를 기록, 연간 기준으로도 순이익을 낼 것으로 관측된 바 있다.

중국과 태국법인의 순이익은 합쳐도 40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10여년간 적자를 기록했던 해외법인에서 흑자를 기록, 삼성생명 해외사업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보험사가 해외에 진출할 경우 초반부터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 초반에 영업점 개설, 직원 채용 등 비용은 발생하지만 보험상품의 특성상 상품 주기가 길어 보험료 수입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특히 생명보험사의 경우 손해보험보다 상품 주기가 긴 상품을 주로 판매하다 보니 오랜 시간 동안 보험료가 나뉘어 들어온다. 이익을 내기 쉽지 않은 구조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흑자로 전환했다는 건 꾸준히 보험료 수입이 늘어난 결과기 때문에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안정적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중국법인의 성장세는 2015년 중국은행을 최대주주로 맞이한 이후 가파른 모습이다. 2014년 1627억원이었던 수입보험료는 2016년 8948억원, 작년에는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중국은행과의 제휴로 상품의 판매채널이 확대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타이삼성은 이미 작년 상반기에 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연간 순이익도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1997년 태국에 진출한 만큼 꾸준히 현지화 전략을 펼친 결과다. 특히 신인 설계사 발굴과 육성을 지원하는 육성센터를 설치하는 등 설계사 교육에도 힘을 쏟아왔던 점이 흑자 전환의 배경으로 꼽힌다. 타이삼성의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망된다. 신계약 시장 점유율 역시 2013년 1%에서 2016년 말 2.2%로 확대된 바 있다.

삼성생명은 각 해외법인의 현지 상황에 맞는 전략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중국은행과의 제휴를 확대하고 삼성생명의 보험 노하우를 전수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할 예정”이라며 “태국에서도 현지 특성에 맞게 설계사 중심의 영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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