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MB, 전직 대통령 5번째로 검찰 출석…긴장 가득했던 서울중앙지검

MB, 전직 대통령 5번째로 검찰 출석…긴장 가득했던 서울중앙지검

기사승인 2018. 03. 14. 11:2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경찰병력·취재진 ‘인산인해’…금속탐지기로 몸 수색 뒤 출입
진보단체 확성기로 ‘이명박 구속’ 구호속 지지지들은 "정치보복 중단"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출석
100억대 불법자금 수수를 비롯한 각종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명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등 10여가지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검찰 포토라인에 섰다.

이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은 이 전 대통령 출석 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미 예고된 통제절차에 따라 정문을 제외한 서울중앙지검과 서울고등검찰청의 모든 출입문은 모두 봉쇄됐으며, 출입 허가를 받은 인력만 신분을 확인 받은 뒤 비표를 받아서 출입할 수 있었다.

출입문을 통과한 뒤에도 소지품과 가방 안의 물건 등을 모두 확인받아야 했고, 검찰 직원의 통제 하에 금속탐지기로 몸을 수색하는 절차까지 거쳤다.

서울중앙지검 주변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경찰 8개 중대가 동원돼 청사 일대를 둘러쌌으며, 사복 경찰들이 이 전 대통령 경호를 위해 미리 예고된 이동 경로 곳곳에 배치돼 경계 근무를 서는 모습이 연출됐다.

검찰 조사를 받는 전직 대통령을 취재하기 위해 기자 등 취재진도 새벽부터 자리를 잡고 경쟁을 벌이는 등 장사진을 이뤘다. 포토라인에 선 이 전 대통령의 모습을 담기 위해 나온 촬영 기자들의 카메라 셔텨 소리가 서울중앙지검 현관을 맴돌았다.

청사 바깥에는 진보단체에서 이 전 대통령의 처벌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확성기를 이용해 ‘이명박 구속’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반대편에선 이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정치보복 중단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통령이 탄 검은색 제네시스 리무진 차량이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선 오전 9시22분께, 청내에 있던 검찰 직원들은 이 전 대통령의 출석 장면을 보기 위해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밀기도 하고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