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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러 정의용 실장 “남북·북미 정상회담 성공개최, 러시아와 긴밀공조”

방러 정의용 실장 “남북·북미 정상회담 성공개최, 러시아와 긴밀공조”

기사승인 2018. 03. 1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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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남북관계 개선시 한러 협력방안 논의"
러시아 외무부 방문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러시아를 방문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오른쪽)이 1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청사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하며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우윤근 주러 한국대사. /사진=연합뉴스
러시아를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3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최근 진행된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한 뒤 한반도 대화국면에서 러시아 측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모스크바로 이동한 정 실장은 곧바로 외무부 청사로 이동해 오후 5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라브로프 장관과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에는 러시아 측에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과 올렉 부르미스트로프 한반도 문제 담당 특임대사 등이 참석했고, 우리 측에서는 우윤근 주러 한국대사가 배석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의 위기 극복을 위해 취해지고 있는 노력의 하나로 정 실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것을 평가한다”고 했다.

그는 “정 실장이 평양과 워싱턴, 베이징을 거쳐 모스크바에 온 것은 한국 지도부가 한반도 위기의 평화적인 해결을 지원하는 모든 국가와 견고한 연대 전선을 형성할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정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가 한반도 비핵화의 평화적 달성을 위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고, 북한을 대화로 견인하기 위한 여러 건설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준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있을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 안정을 위한 획기적인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있어서 러시아 정부가 계속 긴밀히 협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회담하는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왼쪽 두번째)이 1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청사에서 방러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측은 약 15분 동안 공개 모두발언을 진행한 다음 비공개로 회담을 이어갔다. 정 실장은 회담을 마친 뒤 언론브리핑을 통해 “한국 대북 특별사절단 방북 결과와 그 결과에 관한 한·미 간 협의 내용과 관련해 러시아 측과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정부가 남북 간 대화와 북·미 정상회담에 관한 원칙적 합의 등을 적극 지지하고 계속 성원하겠다고 밝혔다”며 “두 차례의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한·러 간에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그동안 한반도 비핵화의 평화적인 달성을 위한 건설적인 역할을 담당해왔으며, 북한을 대화로 견인하는 노력에서도 상당한 정성을 기울여왔다”며 “앞으로도 러시아가 그러한 역할을 계속해 달라고 요청했고 러시아는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 양측은 앞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될 경우 한·러 간 진행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정 실장은 설명했다.

정 실장은 방러 이튿날인 14일에는 유리 아베리야노프 러시아 안보회의 제1부서기(국가안보실 부실장),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 등을 만나 역시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하고 한·러 간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다만 러시아가 오는 18일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은 없이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주는 선거 직전이라 대통령의 일정이 꽉 차 있고 지역 방문도 여러 건 잡혀 있다”며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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