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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 투병’ 천재 과학자 스티븐 호킹 별세…향년 76세

‘루게릭병 투병’ 천재 과학자 스티븐 호킹 별세…향년 76세

기사승인 2018. 03. 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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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 Stephen Hawking <YONHAP NO-3683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14일(현지시간) 향년 76세로 생을 마감했다. 사진은 2015년 3월 30일 호킹 박사가 영국 런던 로얄 알버트 홀에서 열린 인터스텔라 라이브 쇼에 참석한 모습. 사진출처=/A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영국의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향년 76세로 타계했다고 AFP·가디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호킹 자녀들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그가 영국 캠브리지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면서 “그는 위대한 과학자이자 비범한 인물이었고 그의 업적과 유산은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킹 박사는 루게릭병을 극복하고 우주론과 양자 중력 연구에 기여했으며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계보를 잇는 물리학자로 불린다.

그는 1963년 21세의 나이로 전신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이른바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 당시 의사들은 그가 2년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호킹 박사의 병세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느리게 진행됐다.

호킹 박사는 목발 사용을 시작으로, 점점 근육이 마비되는 몸을 휠체어에 의지한 채 컴퓨터 음성 재생 장치 등의 도움을 받아 연구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우주의 완전한 이해’를 목표로 삼아 대우주에 대한 상대성 이론과 소우주에 관한 양자이론을 통합하는 데 몰두했다.

호킹 박사는 17세이던 1959년 옥스퍼드대에 입학했다. 1965년 케임브리지대 대학원에 진학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뛰어난 연구성과로 연구원과 교수 등을 거쳐 1979년부터 2009년까지 케임브리지대 수학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1988년 발간한 대중 과학서 ‘시간의 역사’는 베스트셀러로 등극해 세계적으로 1000만 권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학문적 업적 외에도 ‘스타트랙’과 ‘심슨가족’ 등 인기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광고 목소리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호킹 박사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내 상태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가능한 한 평범한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다행히도 내 병세가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이건 희망을 잃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적었다.

로이터통신은 호킹 박사에 대해 “자신은 조기 사망의 가능성이라는 그림자 아래에 일하면서도 삶의 가장 복잡한 질문을 설명하려 했던 인물”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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