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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현대건설 경영에서 손 뗀다…정의선 부회장 등기이사 최다

정몽구 회장 현대건설 경영에서 손 뗀다…정의선 부회장 등기이사 최다

기사승인 2018. 03. 1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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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으로 그룹사 주가 크게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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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자동차 업종에 집중하기 위해 현대건설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파워텍 등 3개사의 등기임원만 유지한다. 이날 현대차그룹의 주가들은 지배 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으로 크게 상승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정몽구 회장과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의 재선임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박동욱 사장과, 이원우 부사장, 윤여성 전무 등 3명의 이사 선임 안건을 다룬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정 회장은 현대건설 이사직에서 퇴임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2012년부터 6년간 회사의 중요한 업무집행과 관련된 의사결정에 참여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배경에 대해 “정 회장이 자동차 부문 경영에 주력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대건설 인수 이후 경영 안정화를 위해 등기이사 직을 유지해 왔다. 이번 등기임원 변경은 자율경영 제고 차원”이라고 밝혔다.

실제 정 회장은 2014년 현대제철 이사직에서도 물러난 바 있다. 이번에 현대건설에서도 손을 뗄 경우 정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계열사는 오로지 자동차 관련 회사들만 남게 된다.

반면 정 부회장은 그룹 내 최다 등기임원이 된다. 정 부회장은 현재 현대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4곳의 등기임원이다.<그래픽 참조>

한편 이날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취임 후 지속적으로 현대차그룹에게 지배구조 개선 의지를 보일 것을 강조해왔다.

우선 현대글로비스가 전일보다 무려 9.29% 상승한 15만3000원을 기록했다. 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하게 될 경우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되기 때문이다.

이날 KB증권 강성진·정혜정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반조립제품(CKD) 사업부를 매각하고 그 매각대금을 활용해 기아차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을 인수하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며 “이럴 경우 ‘정의선→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현대차’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2.23% 상승한 22만9000원을 기록했으며, 현대차도 1.63% 증가한 15만6000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도 0.77% 상승한 3만2800에 마감했다.

반면 현대건설 3,12% 하락한 4만300원을 기록했다.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건설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 11.72%를 가지고 있다는 점 때문에 지배구조 개편의 피해주로 인식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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