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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부장급 전직 프로그램 실시” 150여명 대상

현대·기아차 “부장급 전직 프로그램 실시” 150여명 대상

기사승인 2018. 03.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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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지원 프로그램'으로 제2 인생 시작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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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부장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회사측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직원들을 위한 교육 및 지원 활동일 뿐 희망퇴직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달 초부터 보직이 없는 부장급 직원에 대해 ‘전직 지원 프로그램’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지원 대상은 임원 승진에서 누락되거나 배제된 부장급 직원들이다. 예상 지원자는 100~150여명이며, 마감은 이달 말일까지다. 신청자에게는 정년 퇴임까지의 연봉 절반 수준과 자녀 학자금 등이 지급된다.

전직 또는 창업 등 새 출발에 있어 필요한 교육 및 1대1 컨설팅도 함께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55세 이상 보직이 없는 직원을 대상으로 제2의 인생을 준비할 수 있는 전직 지원 프로그램은 전부터 운영해 왔다”며 “이번에 실시하는 것도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분위기가 판매실적과 맞물리면서 부정적인 기류로 확대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판매 급감이 지속되면서 하반기 임원들이 임금 10%를 자진삭감한 바 있다. 아울러 과장급 이상 3만여명의 임금까지 동결했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형성된 상태다.

더욱이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와 그에 따른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까지 ‘전직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업종 전체에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현대차는 올해 판매목표를 전년 대비 크게 낮췄다.<그래픽 참조>

지난해 사드 보복으로 중국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만큼 단기간 내 회복이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 글로벌 판매의 3분의 1을 차지했던 중국 판매량은 지난해 3월 급락 이후 연말부터 회복세지만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다른 주요 시장인 미국시장과 유럽시장 역시 현지 시장 축소 등으로 올해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이 같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 확대가 예상되는 다양한 SUV와 함께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하이브리드·수소연료 전지차 등의 친환경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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