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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치즈인더트랩’ 박해진 “스크린 속 유정, 잘맞는 옷 같았죠”

[인터뷰] ‘치즈인더트랩’ 박해진 “스크린 속 유정, 잘맞는 옷 같았죠”

기사승인 2018. 03. 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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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인더트랩' 박해진/사진=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배우 박해진은 드라마에 이어 다시 한 번 유정 선배 역을 맡았다. 유일하게 드라마에 이어 두 번째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박해진은 극중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 자상하지만 속을 전혀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을 맡았다.

"똑같은 캐릭터니까 잘 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도 했다가, 똑같은걸 또 하는데 왜 돈 주고 스크린 까지 와서 보겠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스크린 속 유정은 어떻게 다르게 표현하면 매력적일까 생각했는데, 웹툰 기반이라 크게 벗어나거나 훼손하지 않는데 노력했어요. 호흡이 짧아 감정이 널뛸지 라도 밝을 때는 밝게 스릴러는 더 스릴러답게 보여주려고 했어요. 새로운 창작물로 생각하고 봐주면 될 것 같아요." 

박해진은 드라마에서는 김고은과, 영화에서는 오연서와 연인 호흡을 맞췄다. 같은 캐릭터로 만났지만 두 배우의 매력은 확실히 달랐다고 했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친구인데 고은 씨는 솔직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웹툰과는 다른 고은 씨만의 독보적인 홍설을 탄생시켰고, 연서 씨는 홍설처럼 생각도 깊고 외모적 싱크로율은 두말할 것 없이 같았기 때문에 웹툰에 더 가까운 홍설을 만들어낸 것 같아요." 

개봉을 앞두고 만난 박해진의 얼굴에서는 긴장한 기색을 찾을 수 없었다. 유정과도 비슷해 보이는데, 감정 기복이 심하지 않고 자신이 결정한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 성격 때문이라고 했다. 

"감정 기복이 심하지 않은 편이예요. 항상 같은 레벨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요. 부정적이고 기분이 쳐지는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드라마에서 아쉬웠던 부분도 일정 부분 해소는 됐어요. 웹툰 팬들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해요. 어떤 부분은 해소 되도 어떤 부분은 또 아쉬울 거라고 생각하는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아쉬운 것도 있어야 다른 작품에서 또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박해진은 '치즈인더트랩'의 유정에 대해 "이제 진짜 놓아줄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정을 만나서 처음에는 웹툰 무게 견디기 힘들어서 밀어내려고 하기도 했는데, 입고 보니 나한테 꽤 잘 맞는 옷이구나 생각했어요. 영화를 다시 하게 됐을 때는 철지난 옷을 다시 입어도 될까 생각 할 때 쯤 역시 철이 지났어도 내 옷이구나 라고 생각했고요. 이제는 드라이클리닝을 잘 해서 옷장 속에 소중하게 보관해 두려고 해요." 

'치즈인더트랩'으로 영화라는 매체의 매력을 새롭게 알게된 박해진은 로맨스가 가장 자신 없는 장르라며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더 많다고 했다. 

"외모나 평소 기부 활동 등으로 보여지는 이미지가 모범적이고 부드러운 남자로 각인된 면이 많은데 사실은 안그래요. 굉장히 현실적이고 이성적이고 차가운 부분도 없지 않아요. 연기적으로는 달콤한 것보다 살벌한 쪽이 더 잘 맞고 어울리는 것 같아요. 앞으로 영화를 더 활발하게 하게 된다면 지금과 반대인 작품도 해보고 싶어요. 단독 주연을 떠나서 캐릭터만 마음에 든다면 멀티캐스팅도 좋아요. 어디든 뛰어들 준비가 돼 있어요."

끝으로 박해진은 동시기 개봉한 소지섭 손예진 주연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와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예요. 작품을 항상 찾아볼 정도로 손예진 선배의 팬이기도 한데 '치인트'도 따로 보겠지만 개인적으로 시간을 빼서 돈 내고 보는 느낌이 어떤지 둘 다 느껴보고 싶어요. 충무로에 귀한 멜로니 만큼, 두 편 다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해요."

박해진은 올 하반기 드라마 '사자'를 통해 생애 최초로 1인 4역을 소화하며 파격적인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저에게 어려운 장르가 많이 들어와요. 1인 4역이 처음인데 이번작품을 잘 해내면 저의 또 새로운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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