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LG전자 찾은 세계 2위 자동차공룡…VC 흑자 돌파구 찾나

LG전자 찾은 세계 2위 자동차공룡…VC 흑자 돌파구 찾나

기사승인 2018. 03. 19.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지난해 1060만8366대 판매한 르노 닛산 미쓰비시 얼라이언스
LG전자 VC사업본부 만성적자 돌파구 찾나
Print
LG전자와 ‘르노 닛산 미쓰비시 얼라이언스’가 차량용 부품 관련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르노 닛산 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세계 2위 자동차 그룹으로 국내엔 르노삼성자동차를 운영 중이다. LG전자 VC사업본부는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다임러그룹),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판매해왔지만 지난해 영업적자 1010억원을 기록했다. 흑자전환을 위한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 닛산 미쓰비시 얼라이언스 구매담당 실무진은 지난 14일 LG전자 본사를 찾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르노 닛산 미쓰비시 얼라이언스 실무진은 프랑스 르노 본사 소속이다. LG전자의 텔레매틱스, 자율주행 관련 부품,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을 살펴봤을 가능성이 높다.

르노 닛산 미쓰비시 얼라이언스가 LG전자와 협력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이유도 충분하다. 얼라이언스는 다음달 1일부터 ‘2022 중기 계획’의 일환으로 신차 개발을 포함한 핵심 관리영역을 총괄하는 조직을 운영할 계획이다. 르노·닛산·미쓰비시 각 브랜드에서 내놓을 신차의 트림과 엔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을 공동으로 연구해 개발비용을 줄이기 위한 과정에서 외부와 협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를 시작으로 LG화학(전기차 배터리), LG디스플레이(차량용 OLED), LG이노텍(자율주행 센서 및 카메라) 등 계열사와의 협력도 모색할 수 있다.

LG전자로선 르노 닛산 미쓰비시 얼라이언스와 협력 확대는 흑자전환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부품사의 실적은 판매 대수에 좌우되는 만큼 1년에 200만대 판매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보단 1000만대 이상 판매하는 브랜드의 인기 차종에 납품하는 것이 실익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르노 닛산 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LG전자가 현재 납품하고 있는 자동차 기업들 가운데 최대 규모다. 자동차 업계에서 추정하는 지난해 르노 닛산 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승용차 판매량은 1060만8366대로 세계 2위다. 1위는 1074만1500대를 판매한 폴크스바겐그룹, 3위는 1038만5889대를 판매한 도요타그룹이다. 자동차 브랜드 순위에선 닛산이 지난해 581만6000대를 판매하며 3위에 올랐다.

VC사업본부의 지난해 매출은 3조489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적자 규모도 1010억원으로 확대됐다. LG전자 IR 담당자는 “전기차 부품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지만 인포테인먼트 사업 및 일부 주력 거래선(GM)의 판매 감소로 수익성이 나빠졌다”면서 “올해 하반기 신규 제품 출시 및 기존 제품의 물량 증대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 관계자는 르노 닛산 미쓰비시 얼라이언스 측의 방문에 대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