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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발로 뛰는 은행장들 “답은 현장에 있다”

2018년도 발로 뛰는 은행장들 “답은 현장에 있다”

기사승인 2018. 03.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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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위성호 지방 中企 에로사항 청취
우리 손태승 지점장 체험, 일정 스타트
농협 이대훈 각지 직원들 일일이 격려
기업 김도진 전국 일선 영업현장 순회
수협 이동빈 행원들과 식사하며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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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은행장이 19일 ‘1일 지점장’ 체험에 나선다. 영업본부 방문 일정을 시작하면서 실제 업무 현장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위성호 신한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도 영업점을 방문해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거나 지역본부를 찾아 기업고객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현장경영이 내부 결속을 다지고 은행권의 주요 고객층인 중소기업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은행장들의 현장 행보는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행장은 19일 경기도 지역의 한 지점에서 ‘1일 지점장’을 수행할 예정이다. 하루동안 해당 지점에서 지점장 역할을 하며 직원·고객들과 만나게 된다.

손 행장은 지난주 지역 영업본부를 방문하기 시작하면서 공식적인 현장영업에 돌입했다. 지난해 취임한 이후 고객사들을 방문해왔던 손 행장은 영업점도 함께 방문했지만, 공식적인 현장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다. 손 행장은 상반기 중 전국의 영업본부를 모두 방문할 것으로 관측된다.

위 행장은 지난 13일 대전·충청·호남지역을 방문해 해당 지역의 기업고객을 직접 만나면서 2018년도 현장경영을 시작했다. 고객을 중심으로 하는 경영전략을 펼치기 위해서다.

위 행장의 첫 현장경영은 대전·충청지역에서 시작됐다. 그는 해당 지역 기업고객의 생산시설 등을 둘러보고 해당 산업분야와 기업의 현황 및 전망을 청취했다. 이어 대전·충청지역의 중소·중견기업 대표들을 초청 세미나를 진행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위 행장은 15일 호남지역을 방문했으며, 27일 부산·울산·경남, 28일 대구·경북, 4월 3일 서울·경기 지역에서 총 450여명의 고객들을 만나는 현장경영을 계획하고 있다.

취임하며 전국의 영업점을 방문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던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올해도 현장경영을 이어나가고 있다. ‘동반자금융’을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는 김 행장은 올해 지역본부를 격려하면서 동반자금융을 정착시키기는 한 해로 만들 계획이다.

김 행장은 지난 14~15일 인천지역본부와 남부지역본부를 방문하며, 현장경영 프로그램인 ‘현장속으로 2018’을 시작했다. ‘현장속으로’는 김 행장이 영업현장을 방문해 영업전략을 공유하고 현장의 건의사항과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는 현장경영 프로그램이다. 올해 전국의 모든 지역본부를 찾아가는 것이 목표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도 지난 1~2월 전국을 돌며 직원들과의 스킨십경영 행보를 펼쳤다. 전국의 영업점과 지역본부를 순방하면서 만난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와 포옹을 하는 등 격의없는 스킨십을 나눴다는 후문이다. 이 행장은 올해 손익 78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직원들을 격려하며, 변화하는 은행산업 환경에 대응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은 취임하면서부터 ‘리테일 금융’을 강조해 왔다. 그는 우선 전국 126개 영업점을 방문하며 ‘함께 뛰는 경영’을 실천했다. 이어 20여곳의 주요 기업고객을 방문하는 현장 밀착경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업점 일선직원들과 아침식사를 함께 하며 격의없는 소통을 주고받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은행권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은행장들이 ‘현장’을 강조하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내부적으로는 직원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는 등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최근 은행권의 주요 고객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소기업 고객들과의 스킨십도 늘리고 있다. 향후 기업고객에 대한 금융지원이나 맞춤 상품을 출시하는 등 전략에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개인고객의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기 어렵기 때문에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정부 정책에 발맞추기 위해 중소기업 대출로 눈을 돌려왔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도 은행권 영업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 은행장이 직접 소통을 강화하면서 영업 강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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