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베이징, ‘미세먼지 핫라인 구축’ 공동대응 나선다

박원순·천지닝, 3차 통합위원회서 환경분야 양해각서 체결…대기질 정보 수시 공유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맨 오른쪽)과 천지닝 베이징시장(맨 왼쪽)이 환경분야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제공=서울시

서울시와 중국 베이징시가 미세먼지 핫라인을 구축해 공동대응에 나선다.

19일 시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천지닝 베이징시장과 만나 미세먼지를 실질적으로 줄여나가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천지닝 시장은 이번 회의를 위해 30여명의 베이징시 간부급 대표단을 이끌고 서울을 방문했다. 회의에는 양 도시 시장을 비롯해 분야별 공무원 약 100명이 참석했다.

제3차 통합위원회에서 체결된 환경분야 양해각서에 따라 서울시와 베이징시는 고정연락관을 지정하는 ‘미세먼지 핫라인’을 가동해 양 도시 대기질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기로 했다.

또 ‘대기질 개선 공동연구단’을 처음으로 구성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기술연구를 공동 진행하고 정기적으로 ‘서울-베이징 대기질 개선 포럼’을 개최해 협력 매커니즘을 촘촘하게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과학연구 및 기술 시범사업 협력과 ‘서울-베이징 환경 연수 프로그램’ 등도 교대로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20일 오전 10시 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서울-베이징 미세먼지 및 VOCs 저감을 위한 워크숍’을 열어 실질적인 공동 대처방안을 논의한다.

한편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는 2013년에 설립된 양 도시간 상설협력기구로 경제·문화·교육·환경 등 4개의 분과를 두고 있으며 격년 주기로 양 도시에서 번갈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제3차 통합위원회에서는 환경분야 외에도 경제분야에서 스타트업 투자유치·창업지원 네트워크 공유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아시아도시문화네트워크(ACCN)조직 제안·대규모 국제행사 활용 상대도시 홍보 등을 논의했으며 교육분야에서는 양 도시 청소년 캠프 초청·교육협력 정책 공유시스템 개발 등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자매도시 결연 25주년이 된 서울시와 베이징시는 양 도시간 돈독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경제·문화·교육·환경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의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특히 공통 관심사이자 최우선 해결과제인 대기질 개선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이끌어냄으로써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외교 노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