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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현대상선 이사 보수한도 5년새 5분의1로

[취재뒷담화] 현대상선 이사 보수한도 5년새 5분의1로

기사승인 2018. 03.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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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이사 수를 더 늘리면서도 보수 총액 및 최고 한도는 줄이는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입니다. 이사 수는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나지만 보수 총액 및 최고한도액은 20% 줄어든 20억원입니다. 이는 2014년 100억원에서 5분의 1로 줄어든 수치입니다.

퇴직금 지급률도 줄어듭니다. 기존 4배수였던 사장의 퇴직금 지급률은 2배수로, 부사장·전무·상무도 각각 3·3·2.5에서 2배로 축소됩니다.

현대상선 임원들의 허리띠 졸라메기가 5년 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구조조정이 한창일 때는 임금 삭감도 진행됐으며 특히 보수 총액 및 한도는 2014년 100억원에서 5분의 1로 줄어드는 셈입니다.

임원 만이 아닙니다. 일반 직원들의 임금은 2010년에서 멈췄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해운업계 업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한 때 어깨를 ‘으쓱’하게 만들었던 직장이지만 이제는 불황의 한가운데 있는 산업군이 됐습니다. 현대상선의 매출액은 2014년 6조5000억원대에서 2015년 5조6000억원, 2016년 4억6000억원으로 지속 하락했으며, 지난해 5조원대로 겨우 반등했습니다.

한진해운 사태가 지나고 나서야 정부는 해운산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부랴부랴 재건 계획 등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방안 발표가 지연되고 있어 업계의 속이 타고 있습니다.

해운 파동 이전 한진해운·현대상선 등 국내 해운사 직원들은 수출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이 있었다고 합니다. 모 그룹 관계자는 신입사원들 사이에서는 가장 가고 싶은 계열사 중 1순위가 해운사였다고 회상했습니다. 임직원들의 고통분담이 다시 5대양 6대주를 누비는 위용으로 마무리 될 수 있을지 산업계가 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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