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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주총 빅데이…KT 황창규 거취 관심·네이버 이해진 마지막 주총

23일 주총 빅데이…KT 황창규 거취 관심·네이버 이해진 마지막 주총

기사승인 2018. 03.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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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이해진
황창규 KT 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GIO(왼쪽부터) / 사진=각사
지배구조 개편 등 굵직한 안건 처리를 앞둔 IT 업계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KT 주주총회는 황창규 KT 회장의 진퇴가 달린만큼 그 어느때보다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는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사내이사에서 물러난다. 이해진 GIO의 빈 자리는 최인혁 비즈니스위원회 리더(부사장)가 메운다.

19일 IT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21일, KT와 네이버는 23일 주주총회를 연다.

올해 주주총회 ‘태풍의 눈’은 KT다. 경찰이 지난 12일 “늦어도 다음달 안에 황창규 KT 회장을 소환 조사하겠다”고 밝힌 만큼 주총장에서도 퇴진 압박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주총에서 회장 선임 주체를 CEO추천위원회에서 이사회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CEO추천위원회는 회장후보심사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하며, 회장후보를 조사하거나 조사를 의뢰하고 그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한다.

최종 회장후보 추천 권한도 이사회가 갖는다. 이사회는 이밖에도 경영계약조건을 결정하고 회장 선임·연임과 관련된 사항들을 결정할 수 있다. 회사에 꼭 필요한 회장후보를 선별하기 위해 회장후보심사기준에 ‘기업경영경험’이 추가된다.

KT는 회사를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 이사회에 권한을 분산했다고 설명했지만 ‘반 회장파’의 반발이 거세다. 이해관 KT 새 노조위원장은 “KT의 분산된 주주구성, 그나마 절반은 해외주주인 현실에서 이사회의 독단과 담합을 주주가 막을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며 대안으로 노동자 대표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참여하는 노동이사제 도입과 소비자 대표의 이사회 참여를 주장했다.

‘피의자’ 신분인 황 회장이 주주총회 의장 역할을 하는데 대한 주주들의 반감도 상당하다. KT 주주인 40대 이모씨는 “매년 회장 반대파가 주주총회장에서 소란을 일으켰는데 올해는 그 수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본다. 주총에 참가해야할지도 고민된다”고 말했다.

부진한 실적도 고민거리다. KT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결기준 4.49% 감소한 1조3757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투자를 확대하면서 생긴 일시적인 감소세라고 분석했지만 ‘회장 반대파’의 생각은 다르다.

네이버 주주총회는 이 GIO가 마지막으로 사내이사로 참여하는 자리다. 이 GIO는 이번 주주총회를 끝으로 유럽과 일본을 오가며 해외사업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포털업계 한 관계자는 “이 GIO가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더라도 경영에 대한 여러 방향을 국내 경영진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네이버는 주주총회에서 별정통신사업 추가 안건도 처리한다. 네이버와 라인의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를 위해서다.

한편 SK텔레콤은 순탄한 분위기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주주총회는 지난 16일 용산사옥에서 개최한지 10분 만에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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