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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훈련 구체적인 윤곽 20일 확정…규모·강도 얼마나 축소될까

한미 연합훈련 구체적인 윤곽 20일 확정…규모·강도 얼마나 축소될까

기사승인 2018. 03. 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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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부터 한달간 독수리훈련, 이달 23일부터는 키리졸브 연습 2주간
'로키' 진행, 연례적·방어적 훈련 취지 살리면서 한반도 평화 분위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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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미 군당국이 평창올림픽 기간과 일정이 맞물려 한 차례 연기했던 연합군사훈련 일정을 20일 발표할 전망이다. 남북·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대화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연합훈련의 규모·시기·강도가 얼마나 축소될지 주목된다.

19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는 다음달 1일부터 한 달간 독수리훈련을 실시하고 23일부터는 키리졸브연습을 2주간 일정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연합훈련이 공세적인 작전개념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방어훈련에 초점을 맞춰 북한에 대한 자극을 최소화할 전망이다. 연례적·방어적 훈련이라는 기본 취지는 살리면서 최근 조성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의도다.

실제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는 실기동 훈련인 독수리훈련은 통상 두 달 동안 진행됐는데 이번에는 한 달로 줄어들 전망이다. 다음 달 말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예정된 만큼 추가 단축 또는 훈련 내용 조정이 예상된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지휘소연습인 키리졸브 연습은 북한군의 전력 변화에 따른 한·미 연합군의 전략 변화를 확인하고 평가하는 모의 워게임이다. 올해 키리졸브연습에 비전투부대는 참가하지 않을 전망이다.

군 당국은 이번 연합훈련이 예년 수준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훈련 내용과 참가 병력·전력 규모면에서 전반적으로 ‘로키(low-key·절제된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정부 소식통은 설명했다.

지난해 연합훈련의 경우 북한의 잇단 도발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실시됐다. 해외 미 증원전력 3600여명을 포함해 1만여명의 미군 병력이 동원됐으며 우리 군을 포함하면 30만여명의 병력이 참가했다. 핵추진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도 동원됐다.

올해는 20만여명 규모로 미군 병력은 1만여명 수준을 유지하지만 우리 군은 10만여명의 예비군 병력을 연합훈련에 포함시키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B-1B 전략폭격기와 핵추진 항공모함 등 미 전략자산은 이번 훈련에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주일 미군기지에 배치된 4만5000t급 강습상륙함인 와스프함(LHD-1·Wasp)이 독수리훈련 기간에 실시되는 한·미 해병대 상륙훈련인 쌍용훈련에 참가할 전망이다.

와스프함에는 수직이착륙기 MV-22 ‘오스프리’ 등 항공기가 탑재되지만 미국의 전략자산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특히 최신예 스텔스전투기인 F-35B를 탑재할 수 있는데, F-35B가 전략무기는 아니지만 북한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기체라는 점에서 실제로 탑재될지 주목된다.

한편 한미연합사령부는 예년처럼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북한 측에 연합훈련 일정을 비롯한 이 훈련이 방어적인 성격으로 진행되는 연례적 훈련임을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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