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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車보험 점유율 소폭 하락…할인특약 경쟁 합류

삼성화재 車보험 점유율 소폭 하락…할인특약 경쟁 합류

기사승인 2018. 03.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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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손해보험업계에서 자동차보험 할인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 1위 삼성화재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전년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위였던 DB손해보험이 자동차 할인특약을 확대하면서 점유율을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그간 할인특약 출시에 소극적이었던 삼성화재도 보험료 할인 경쟁에 가세하는 분위기다.

19일 금융감독원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원수보험료 기준 30.6%였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포인트(p)가량 낮아진 수치다. 여기에 업계에선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까지 더하면, 전년보다 1%가량 떨어진 28.5%의 점유율을 보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반면, 시장점유율 만년 3위였던 DB손보는 지난해 3분기 들어 현대해상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전년보다 1.3%p가량 오른 20.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것이다. 현대해상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20.1%로, 전년 동기(20.2%)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처럼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에 순위 변동이 있었던 데에는 ‘할인특약 출시경쟁’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점유율 확대에 성공한 DB손보는 2016년 자녀할인특약을 출시한 이후 지난해 ‘안전운전 UBI특약’ ‘차선이탈 경고장치 할인특약’ 등 다양한 할인특약을 연이어 내놓았다. 2위사 현대해상도 2016년 자녀할인특약을 업계 최초로 출시해 점유율을 올리는 데 적잖은 기여를 했다.

대형사 간 할인특약 경쟁이 불거지자 삼성화재도 지난 1월 말 비슷한 상품을 선보였다. 만 5세 이하 자녀가 있으면 보험료를 최대 5% 할인하는 자동차보험 자녀할인특약을 출시한 것이다. 그간 삼성화재는 할인특약상품보다는 우량고객을 선별해 손해율을 낮추겠다는 전략을 고수해왔다. 이로 인해 삼성화재의 점유율은 30%대를 육박하며 압도적인 1위를 자랑했지만, 점점 떨어지는 시장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해 할인특약 경쟁에 합류한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일각에선 1위사 삼성화재까지 자동차 보험료 할인 전쟁에 뛰어들면서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도 내놓는다. 자동차보험이 ‘제로섬 경쟁’으로 불리는 만큼 보험료 자체가 고객을 끄는 유인책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손해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의 자동차 보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 중소형사의 점유율은 낮아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많은 중소형사들이 다른 보험상품을 개발하는 등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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