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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0% “북한은 협력·지원 대상”

국민 50% “북한은 협력·지원 대상”

기사승인 2018. 03. 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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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1분기 여론조사…62% "남북관계 좋아질 것"
통일에 가장 큰 영향력 미칠 나라는 미국
국민
제공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화해·협력 분위기에 힘입어 북한을 협력·지원 대상으로 보는 국민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자문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20일 ‘2018년도 1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5~18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북한에 대한 인식’을 묻자 응답자 50.1%는 ‘협력 내지 지원 대상’이라고 답했다. ‘경계 내지 적대 대상’이라는 답변은 32.6%였다.

‘협력 내지 지원 대상’이라는 답변은 전분기 39.9%보다 10.2%포인트 증가했으며, 2015년 4분기(52%) 이후 가장 높았다. ‘협력 내지 지원 대상’이라는 응답이 ‘경계 내지 적대 대상’을 앞지른 것도 2016년 2분기(협력 대상 43.9%·경계 대상 43.7%) 이후 처음이다.

향후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서도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62.2%로 전분기보다 23.2%포인트 상승했다. 민주평통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대화 재개 등 남북관계가 복원되면서 긍정적 전망이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의 방북결과에 대해서는 ‘북한의 비핵화 및 북·미 대화 의사 표명’을 가장 큰 성과(38.1%)로 꼽았으며 ‘대화기간 핵·미사일 실험중단 및 대남 핵·재래식 무기 불사용 확약’ 20.1%,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 17.3%, 남북정상 간 핫라인 설치 9.5%, 우리 태권도시범단·예술단의 평양 방문 3.3% 순으로 응답했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할 것’이란 응답이 70.1%로 나왔다. 회담 의제로는 ‘한반도 비핵화 추진’을 1순위(50.3%)로 꼽았으며 ‘군사적 긴장완화’ 36.8%,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33.4%,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문제 해결’ 32.3% 등을 꼽았다.

향후 북한 체제의 개혁·개방 가능성은 ‘높다’는 응답이 55.2%로 ‘낮다’는 응답 38.4%보다 높았다. ‘높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온 것은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변화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여줬다.

우리나라 통일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나라에 대해서는 미국이 53.4%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중국 34.2%, 일본 2.0%, 러시아 1.9% 등으로 나타났다. 기존 2년간의 조사에서 미국이 중국보다 높게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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