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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넥쏘 인기 ‘돌풍’ 조짐…보조금·수소충전소 문제는 ‘시급’

현대차, 넥쏘 인기 ‘돌풍’ 조짐…보조금·수소충전소 문제는 ‘시급’

기사승인 2018. 03. 2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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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예약 첫날 733대 팔려
보조금 동나고 충전소는 14곳 뿐
보조금, 충전소 문제 해결되야 장기흥행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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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FCEV) ‘넥쏘(NEXO)’의 주행 사진./제공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차세대 친환경차로 내세우고 있는 수소전기차 넥쏘가 사전예약 첫 날 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인기가 지속되고 수소전기차가 대중화 되기 위해선 정부의 수소전기차 보조금 확대와 충전소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수소전기차 넥쏘의 예약판매가 시작된 19일 733대의 예약이 완료됐다. 넥쏘는 수소를 연료로 산소와 결합해 전기에너지를 얻고 부산물 역시 매연이 아닌 물을 배출하는 자동차로 궁극의 친환경차로 평가받고 있다.

수소를 1회 충전하면 609km를 주행할 수 있다. 충전시간도 5분 정도로 짧다. 현대차가 2013년 선보인 1세대 모델 ‘투싼ix 퓨얼셀(항속거리 415km·한국 기준)’보다 약 40% 향상된 수준이다. 복합연비는 96.2km/kg(17인치 타이어 기준)이며 한 번에 총 6.33kg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227대, 울산 238대, 광주 156대, 창원 78대, 기타 34대 등 총 733대가 예약됐다. 이는 올해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수 240여대의 3배가 넘는 수치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이 높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예약판매 일정이 공개된 지난 16일부터 주말까지 영업점마다 예약 문의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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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FCEV) ‘넥쏘(NEXO)’의 내·외관./사진 = 김병훈 기자
한편 넥쏘의 예약판매에 고객들이 몰리면서 보조금 추가지원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정부의 보조금이 19일 하루 만에 동 났기 때문이다. 올해 책정된 정부(환경부)의 수소전기차 국고보조금은 대당 2250만원씩 158대에 지급 가능한 상황으로 지난해 이월된 금액까지 포함하면 총 240여대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자체 보조금은 최종 공고가 나와야 알 수 있지만, 대당 1000~1250만원 수준으로 국고보조금 대수 내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 경우 대당 125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며 울산시의 경우도 20일 보조금을 1150만원으로 확정했다.

수소전기차 충전 인프라 문제도 풀어나가야할 과제다. 현재 국내의 수소충전소는 15여곳에 불과하고 그 마저도 연구전용 등을 제외하면 일반 고객이 쓸 수 있는 충전소는 10곳이 못된다. 현대차는 자체 운영 중인 서울 양재의 수소충전소를 개방한다는 입장이지만 전국적 충전 인프라 구축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법령 등 설치 규제로 인해 도심에는 충전소를 짓기 어렵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수소전기차는 오염물질이 전혀 없는 궁극의 차로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활성화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수소충전소가 대도시에 하나 꼴로 있는 상황에서 지금보다 몇 배의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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