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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튜브·웹툰도 TV 보듯… 신개념 ‘올인원 태블릿’ 티블렛

[인터뷰] 유튜브·웹툰도 TV 보듯… 신개념 ‘올인원 태블릿’ 티블렛

기사승인 2018. 03.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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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스마트폰 결합 '32인치 태블릿'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서 인기 입증
'다봄' 앱 통해 국내외 콘텐츠 검색
스마트폰으로 1인 방송 채팅 가능
일본어·영어 등 번역 통해 해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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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문누리 기자
스마트폰과 TV의 단점은 빼고 장점은 강화한 콘텐츠 플랫폼이 정식 론칭을 앞두고 있다. 지난 1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인기 몰이한 ‘티블렛(TVLET)’이다. 스마트폰으로 작게 보던 유튜브 동영상·게임·웹툰 등을 어디든 이동 가능한 32인치 대화면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19일 경기도 안양 사옥에서 김종석 BLT(Better Life Together) 대표<사진>를 만나 티블렛의 경쟁력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 ‘티블렛’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콘텐츠 사용성을 개선한 ‘올인원 태블릿’이다. IPTV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이용하던 콘텐츠를 ‘티블렛’ 하나로 TV를 보듯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다. 아프리카TV·유튜브 등 영상 콘텐츠를 검색어 하나로 한눈에 찾아볼 수 있는 자체 콘텐츠 앱 ‘다봄’도 티블렛 사용 편리성을 강화한다.

- 시장에 나와있는 기존 IT제품들과 다른 티블렛만의 경쟁력은.

하드웨어 위주의 기술 개발에만 집중하는 타 기기들과 달리 사용자 경험(UX) 혁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다봄’ 앱에 해외 영상 사이트 등 새로운 채널을 모아놓고 콘텐츠를 쉽게 찾아보게끔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1인방송 채팅창에 글도 쓸 수 있도록 만들었고 고품질 음향을 위해 비교적 비싼 스피커를 양옆에 두개씩 총 4개를 달았다. 스피커를 본체 뒤에 달면 화면은 더 크게 볼 수 있지만 소리가 잘 안들리는 단점이 있어 앞에 달았다. 전기코드를 꽂아놓고 써야 하는 기존 TV와 달리 충전식으로 만들어 부엌·식탁·안방 어디서든 사용자가 티블렛을 이동시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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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블렛 ‘다봄’ 자체 앱 화면./제공=BLT
- 사업 과정 중 힘든 점이 있었는지.

‘사람’과 ‘돈’ 문제가 힘들었다. 우리나라가 대기업을 제외하곤 임베디드(하드웨어 내장) 소프트웨어 개발자 인력이 부족하다. 투자 관련해서도 앱은 온라인에 올리기만 하면 시장 검증이 쉬운 만큼 앱이나 온라인투오프라인(O2O) 분야 위주의 투자가 대부분이더라.

- 크라우드 펀딩을 선택한 것도 그 때문인지.

처음부터 크라우드 펀딩을 생각하진 않았다. 초반에 3~4명의 투자자를 만났는데 제품이 좋다면서도 실제 시장이 만들어질지 의구심을 보였다. 제품력이 좋으면 시장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고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해 콘텐츠 시장을 테스트하는 게 원래 목적이었다. 막상 펀딩을 시작해보니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니즈(수요)가 있었다. 원래 젊은층 1인 가족이나 게임방송 수요자 정도만 있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요리 영상을 주로 시청하는 주부나 키즈(어린이) 콘텐츠를 활용하고 싶어하는 부모, 사무실에서 PPT용 기기가 필요한 회사 대표 등도 제품을 찾았다. 펀딩을 통해 키즈 콘텐츠를 활용한 프로모션 제안도 들어와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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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블렛 홈 화면./제공=BLT
- 고객들 피드백 중 기억에 남는 칭찬이나 지적사항이 있는가.

“그동안 생각했던, 내가 찾아왔던 제품이 나왔다”며 티블렛을 반기는 반응이 많았다. 제품 크기가 너무 크다며 20인치 정도의 사이즈를 찾는 피드백도 들어온 적 있는데, 영상을 크게 보고 싶어하는 니즈가 많고 20인치는 대화면 노트북 사이즈와 크게 다르지 않아 아직 반영하긴 어렵다.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사용성을 높이려고 성능에 신경쓴 만큼 기기 상단 음성인식용 마이크와 양옆 스피커, 내장 칩 등에 비용을 많이 들였다. 추후 대량생산하게 되면 비용은 소폭 절감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어렵다.

- 상반기 중 티블렛 론칭 일정이 궁금하다.

지난 1월 말까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주문받은 기기는 양산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 다음달 15~20일 사이에 펀딩 고객에게 발송할 예정이다. 이때쯤 온라인 쇼핑몰에 티블렛을 정식 론칭할 계획이다. 초반 2~3주 간 예약 판매한 분량은 5월 초중순에 배송하고 이후엔 주문 시 배송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추후 콘텐츠 업체 및 렌탈업체 등과 제휴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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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블렛 넷플릭스 화면./제공=BLT
- 글로벌 진출 계획은 없는지.

당연히 있다. 하반기 ‘다봄’ 앱을 일본어·영어 등 언어별로 선택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단순히 콘텐츠 내용은 그대로인데 외국어로 번역하는 게 아니라 각 나라별 현지 포털 사이트 콘텐츠를 활용해 실시간 검색어 등을 현지어로 찾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할 계획이다. 일본·북미·동남아 등이 첫 진출지가 될 것이고 남미의 경우 한류 콘텐츠 업체와 같이 진출하는 방법도 있겠다. 중국은 카피도 많고 콘텐츠 컨트롤이 어려운 만큼 우선은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시장 가능성을 가늠해볼 예정이다.

- 이밖에 개발 중이거나 개선하고 싶은 부분은.

올해 중 게임 조이스틱과 연결 가능하도록 하는 등 추가적인 기능 고도화를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폰 티블렛 앱 내에 리모컨도 자체적으로 만들 예정이다. 게임패드 같은 걸 내놔도 좋겠다. 음성인식과 관련해서도 다른 IT업체와 함께 손잡고 인공지능(AI) 자연어 인식 서비스를 개발·적용할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 8.5~9㎏의 무게도 조금 가볍게할 계획이다. 원래 타깃 무게는 7.5㎏이었는데 화면 글라스가 얇으면 깨질 가능성이 있어 부득이하게 무거운 유리를 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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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블렛 전면 모습./사진 = 문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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