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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전문 선언’ 아시아나, 2022년까지 재무 부담 줄이기 속도

‘장거리 전문 선언’ 아시아나, 2022년까지 재무 부담 줄이기 속도

기사승인 2018. 03.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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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50 비행사진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경영정상화를 마무리하면 향후 4년간 운영비용 감축과 항공기 운영 구조 개선, 연료 감축 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 2조원 규모의 단기 차입금을 상환하고 광화문 사옥까지 매각하는 초강수를 두더라도, 2019년 회계 기준 변경에 맞춰 부채비율을 대폭 낮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장거리 기재를 30대 이상 보유하게 되는 오는 2022년까지는 운영비용을 대폭 낮추는 등 체력 쌓기에 집중할 전망이다.

19일 아시아나항공의 2018년 2월 기준 경영 현황 및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오는 2022년 임차료를 지난해 1840억원에서 1100억원으로 줄이고, 감가상각비는 6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절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비비가 400억원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약 900억원의 고정비용 개선 효과가 나는 셈이다.

최근 CJ대한통운 주식을 약 935억원에 매각하거나 전환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것은 2조원 가량의 단기차입금을 상환하고 오는 2019년 회계기준 변경에 맞춘 부채비율 증가에 대비하려는 의도가 크다. 재무 구조 개선이 일정 부분 해결되면 오는 2022년 장거리 항공사로서의 완전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장거리 기재를 21대, 장거리 노선 수를 14개로 확대하고 오는 2022년까지는 32대, 19개로 늘린다. 장거리 비중이 60%에 육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비수익 노선은 지속적으로 구조조정한다.

아시아나에 따르면 기존 항공기를 화물기로 바꾸는 등 기재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저 효과를 감안하면, 올해 개선 금액은 19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2022년까지 3600억원에 달한다.

부채비율을 낮춰야만 운영 비용 개선도 순조롭게 진행된다. 2017년 기준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은 602%다. 대한항공은 542%, 제주항공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32%로 아시아나가 높은 편이다.

광화문 사옥 매각이 완료되면 CJ대한통운 주식 매각가까지 합쳐 약 5000억~6000억원의 현금 자산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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