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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통신소비] 갤럭시S9 자급제폰 의외의 선전…‘2년 노예’ 탈출러시

[달라진 통신소비] 갤럭시S9 자급제폰 의외의 선전…‘2년 노예’ 탈출러시

기사승인 2018. 03. 2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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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9이 단말기 자급제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동통신 3사의 유통채널로 기기를 구입할 경우 공시지원금 할인이나 약정할인을 받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2년 이상의 약정 계약을 맺게 되지만, 자급제폰을 구입하면 약정기간에 묶일 필요 없이 본인이 원하는 통신사에서 원하는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S9은 지난 16일 출시된 이후 불과 5일만에 자급제 시장에서 10만대 넘게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오픈마켓에서 갤럭시S9 시리즈는 조기에 초도물량 판매가 완료됐고 2차 물량 예약판매를 진행중이다. 이는 이동통신사를 통한 예약판매 성적과 확연한 차이다. 이통사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갤럭시S9 시리즈를 사전판매했지만 확보한 초도 물량을 모두 판매하지는 못했다.

이런 차이는 단말기 실제 구입가격과 통신요금 차이에서 나온다. 갤럭시S9의 판매 원가는 64기가바이트(GB)모델 기준 95만7000원이다. 이 가격은 이동통신사 유통채널을 선택하든, 자급제폰을 선택하든 동일하다. 다만 자급제 단말기는 각 오픈마켓 제휴카드를 이용할 경우 최대 10만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실제 구입 가격은 자급제 단말기가 좀 더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동통신사 유통채널을 이용하면 공시지원금과 통신사 추가지원금을 받아 최대 30만원까지 단말기를 할인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약정기간에 묶이는 것은 그대로지만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또 이동통신사를 통해 2년 약정으로 단말기를 구입하면 연 5% 수준의 단말기 대금 할부이자가 발생한다. 갤럭시 S9 64GB기준으로 9만원 정도의 할부이자가 붙는 셈이다.

결정적인 차이는 통신요금이다. 자급제 단말기를 가지고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면 약정기간 없이도 이동통신3사의 약정할인 요금 대비 최소 3%, 최대 19%까지 통신료를 절약할 수 있다. 알뜰폰 요금제에 약정할인을 적용할 경우 절약 금액은 더 커진다. 또 이동통신3사 유통채널을 이용할 경우 약정기간이 끝나기 전에 보다 저렴한 요금제로 변경하면 위약금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불필요한 고가 요금제를 어쩔 수 없이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동통신사들도 약정기간에 대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을 의식해 무약정 요금제를 내놓고는 있지만 약정할인 요금 대비 20% 이상 비싸기 때문에 큰 호응은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자급제 단말기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원하는 요금제를 이용하다가 더 유리한 요금제가 나오면 위약금 부담없이 언제든지 갈아탈 수 있어 통신비를 더 절약할 수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20일 “자급제 단말기를 구입하면 초기 구입비용이 들어가긴 하지만 약정에 묶이지 않고 요금제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가요금제가 불필요한 라이트 유저를 중심으로 자급제 단말기 수요가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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