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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사라진 반도체…‘승승장구’하는 D램, 평택공장 정전 효과보는 낸드

비수기 사라진 반도체…‘승승장구’하는 D램, 평택공장 정전 효과보는 낸드

기사승인 2018. 03.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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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하이닉스 1분기 비수기에도 반도체 호황에 '호조'
성수기 앞둔 2분기부터 사상 최대 실적 경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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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램 가격 상승 및 출하량 증가로 2분기부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는 통상 계절적인 비수기로 제품 출하가 줄지만, D램의 경우 지속적인 가격 상승이 출하량 감소분을 상쇄하면서 비수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낸드플래시는 세계 1위 공급사인 삼성전자의 평택공장 정전으로 가격 하락세가 둔화될 지 주목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약 61조원, 영업이익 약 14조원으로 지난해 1분기 매출 50조5500억원, 영업이익 9조9000억원 대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갤럭시S9 효과, 반도체 호황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애플의 ‘아이폰X’에 OLED 패널을 독점공급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사업은 생산라인 가동률 하락이 1분기 실적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애플 물량 감소는 일시적인 부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2분기부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부터 신규 스마트폰 부품 공급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D램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차투자증권은 1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강한 서버 수요 및 PC D램 가격 급등으로 전분기 대비 3.9%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낸드는 아이폰 판매 저조로 전분기 대비 5.8%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장기적으로 D램 가격이 3분기까지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으며, 낸드 가격은 3분기까지 분기별 5% 전후의 제한적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D램 수요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과 달리 낸드 수요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편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높은 D램 가격이 (고객사에)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낸드 가격을 내려줘야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최첨단 3D 낸드 제품을 양산하고 있는 평택공장에 30여분간 정전이 발생하면서 물량 부족으로 낸드 가격이 단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가격 하락세가 예상되는 낸드 투자계획을 축소하고 상대적으로 수요가 더 탄탄한 D램에 집중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반대로 SK하이닉스는 D램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낸드 투자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설투자금액인 27조원보다 적은 규모를,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조원보다 많은 13조원 안팎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반도체 호황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버 중심의 수급 호조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경쟁, 도시바 매각 지연 등으로 수요 증가 대비 공급 증가 속도가 더디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을 45조4000억원으로 예상하며 지난해 35조2000억원(DS부문에서 디스플레이 제외) 대비 29.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4조4658억원보다 상승한 4조5000억원을, 2분기에는 사상 최대치인 4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순위는 삼성전자가 38.3%로 1위를 차지했다. 도시바가 17.2%로 2위, 웨스턴디지털(WD)이 16.2%로 3위, 마이크론이 11.6%로 4위, SK하이닉스가 11.2%로 5위, 인텔이 5.5%로 6위였다. 6개 업체 중 전분기 대비 시장 점유율이 올라간 곳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곳으로, 나머지 4개 업체는 모두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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