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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치열한 경선경쟁, 전략공천으로 눈 돌린 野

與 치열한 경선경쟁, 전략공천으로 눈 돌린 野

기사승인 2018. 03. 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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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22일부터 광역단체장 서류 접수
한국당, 서울시장 인물난에 당내 "홍준표 나가라"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 첫 회의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 첫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6·13 지방선거를 향한 여야의 본격적인 공천 작업이 시작됐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높은 지지도를 바탕으로 전략공천을 최소화하고 경선경쟁을 통한 후보 선출을 할 계획이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극심한 인물난에 빠져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TK)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을 전략공천 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22일부터 3일간 광역단체장 선거 후보자에 대한 서류접수를 진행하고 면접 일정도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전략공천이나 단수공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대해 다음 달 22일까지 경선을 통해 후보 선출을 확정할 방침이다. 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는 20일 첫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미투 운동으로 휘청거렸던 민주당은 이날부터 공천 작업에 돌입하면서 침울했던 당 분위기를 털어내고 선거 국면으로 빠르게 전환했다. 당원 50%, 국민 50% 경선룰을 기본으로 경쟁지역에선 결선투표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특히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필승분위기도 일부에서 감지된다. 4월 말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전에 경선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어서 경선 경쟁은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핵심 승부처인 수도권의 후보경쟁이 치열하다. 서울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추격하는 박영선 의원과 우상호 의원이 정책대결을 펼치면서 결선투표가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기도지사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과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 ‘3파전’이다. 인천시장도 박남춘 의원과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의 승부다. ‘안희정 쇼크’로 패닉에 빠졌던 충남은 전략공천설이 나오고 있다. 부산시장은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의 2파전이다.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전체회의14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전체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정재훈 기자
◇ 한국당, 서울시장 인물난…당내 일각 “홍준표 직접 나가라”

반면 한국당은 대부분의 지역을 전략공천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경기도지사(남경필 현 지사)와 대전시장(박성효 전 대전시장), 강원도지사(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1차관) 후보를 공천했다. 남은 전략공천 지역은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이명수 의원으로 압축된 충남과 서울·경남이다.

특히 서울시장 후보에 인물이 없어 홍준표 대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홍 대표가 공개 제안한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물밑에서 거론되던 홍정욱 코리아헤럴드 회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출마에 선을 그었다. 이에 4선 이상인 중진의원들은 21일 간담회를 열고 인재 영입이 안 될 경우 홍 대표가 서울시장에 나설 것을 압박할 전망이다.

홍 대표는 이날 ‘인물난’ 지적에 대해 “인물기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중이 떠중이 모아서 인물군이라고 언론에 내본들 국민들에겐 감흥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내에 언론에 당을 흠집 내는 기사를 흘리면서 지방선거에 패하기만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암약하고 있어 기가 막히다”고 당내 비판세력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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