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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예술단, 평양서 두차례 공연…조용필·이선희·윤도현 등(종합)

한국 예술단, 평양서 두차례 공연…조용필·이선희·윤도현 등(종합)

기사승인 2018. 03. 2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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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실무접촉…공동보도문 발표
사전점검단 22일 방북
예술단 실무접촉 결과 발표하는 윤상<YONHAP NO-4830>
‘예술단 평양공연’ 실무접촉 수석대표인 작곡가 겸 가수 윤상이 20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실무접촉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가수 조용필과 윤도현, 이선희, 서현, 걸그룹 레드벨벳 등으로 구성된 우리 예술단 160여명이 오는 4월 초 평양에서 두 차례 공연한다.

남북은 20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예술단 평양공연을 위한 실무접촉’에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남측은 160여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을 북측에 파견한다. 예술단에는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등의 가수들이 포함됐다.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등은 이미 평양 공연 경험이 있어 북한에서도 알려졌으며 나머지 가수들도 북측에서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한다는 평가를 받아 방북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실무접촉 수석대표를 맡은 작곡가 겸 가수 윤상은 “참가하시는 아티스트들이라면 정말 환상적인 쇼를 꾸밀 수 있을 것”이라며 “북에 계신 동포 여러분들께 한국에서 보여드리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똑같은 감동과 어색하지 않음을 전해드리는 게 첫 번째 숙제”라고 말했다.

우리 예술단은 오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해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두 차례 공연을 진행한다. 정부는 이동 경로로 항공편을 이용한 서해직항로를 검토하고 있으며 대북제재를 고려한 국제사회와의 협의, 항공기 섭외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날짜는 4월 1일은 확정적이며, 2일 혹은 3일 두 번째 공연이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접촉에 참석한 박형일 통일부 국장은 “1회 공연은 우리측 공연 위주가 될 것 같고, 2회 공연차에 어떤 형식으로든 (남북) 합동공연을 추진하는 걸로 얘기됐는데 구체적인 사항은 협의를 좀 더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예술단 공연과 관련한 무대조건, 필요한 설비, 기재 설치 등 실무적 문제들을 협의해 원만히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남측 사전점검단이 22~24일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사전점검단은 정부 인사와 공연관계자, 무대·조명·음향 전문가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일 국장은 “숙소와 관련해서는 북측에서 일단 고려호텔을 준비하겠다고 제의를 했다”며 “현지에서 보고 판단할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측은 또 예술단의 안전과 편의를 보장하기로 했고, 남은 실무적 사안들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실무접촉은 4시간여 만인 오후 1시 46분께 종결됐다. 우리측에서는 윤상과 박형일 국장 외에 박진원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참석했고, 북측에서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을 대표단장으로 김순호 행정부단장과 안정호 무대감독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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