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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들 복무기간 중에 취업한다…정부 ‘청년장병 SOS 프로젝트’ 추진

장병들 복무기간 중에 취업한다…정부 ‘청년장병 SOS 프로젝트’ 추진

기사승인 2018. 03. 2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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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세 이하 현역병, 단기복무 간부 대상 ‘청년장병 취·창업 활성화 대책’
군경력→사회활용 제고, 구직 청원휴가 신설…국군장병 희망적금도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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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군 장병들이 전역 한 후 취업을 준비할 때 자신의 군복무 경력과 관련 있는 업계로 취업을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운전병 출신의 경우 운수업계 취업이 보다 쉬워지는 방식이다.

또 청년 장병이 군 생활 간에도 진로·취업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복무 여건이 개선된다. 상병·병장을 대상으로 하는 이틀 간의 구직 청원휴가도 생긴다. 올해 병사 봉급 인상과 맞물려 전역 장병의 원활한 사회진출을 돕는 국군장병 희망적금도 확대 개편된다.

정부는 20일 국방부·중소벤처기업부·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금융위원회·병무청·일자리위원회 등 관계 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년장병 취·창업 활성화 대책(청년장병 SOS 프로젝트)을 마련해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만 34살 이하 현역병과 5년 미만의 단기 복무 장교·부사관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SOS는 ‘Soldiers on SMEs & Startups’의 줄임말로 청년장병을 중소벤처기업에 취업시키자는 정부의 구상이 담겼다.

국방부는 “이번 대책은 최근 고용시장의 침체로 청년 실업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역 후 일자리를 찾아 고민하는 6만 9000명의 장병들이 신속히 취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전역 전부터 전역 후까지 단계별 취업지원 프로그램

이번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청년 장병에게 1대1 진로상담과 교육, 맞춤 취업 연계를 통해 전역 전부터 전역 후까지 모든 취업 준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시범 추진 중인 청년 장병 진로도움 사업의 적극 확대다. 현재까지 시범 사업을 통해 9명의 장병들은 전역 전부터 이미 중소기업으로 취업이 확정됐다.

정부는 올해 육·해·공군 22개 사단·여단급 부대의 전역 예정 장병 중 구직 희망자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2020년에는 3만 명까지 대상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역 임박 장병에게는 중소기업연수원에서 취업역량 강화교육을 한다. 강원지역에 신설되는 창업사관학교는 창업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장기 출타가 어려운 현역병에는 최대 2박 3일의 중소기업 현장체험 프로그램 혜택도 준다.

또 정부는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가진 우량기업을 적극 발굴해 일자리 커플 매니저로 하여금 우량기업과 장병들을 상시 연결하는 밀착지원에도 나선다. 관계 부처 합동으로 21일에는 전역 예정 장병 취업박람회도 마련된다.

◇국방분야 청년 일자리 창출 여건 조성

정부는 장병들이 진로와 취업지원 프로그램에 원활히 참여할 수 있도록 복무제도·학습여건도 크게 개선한다.

이를 위해 청년 장병들의 진로·취업 교육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상병·병장을 대상으로 하는 2일 간의 구직 청원휴가를 신설한다. 일선 병사들이 한 차례 최대 15일 간의 휴가를 낼 수 있지만 구직을 위한 휴가는 더 낼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또 군 PC방인 사이버지식정보방 환경 개선과 일과 후 병사 휴대폰 사용을 통해 장병들이 부대에서도 취업 정보를 찾고 학습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한다. 병사 휴대폰 사용은 올해 하반기까지 각 군에서 시범 운영한 뒤 확대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특히 정부는 취업맞춤 특기병을 2021년까지 한 해 5000명 이상으로 늘린다. 군 복무와 사회 생활이 연계될 수 있도록 입대 전-복무 중-전역 후를 아우르는 군 복무 경력 관리를 강화한다.

전공과 경력에 기초해 군 보직도 연계한다. 복무 중에는 취업 희망 분야 자격증 취득을 돕기 위한 군 경력 인정 자격을 추가 발굴한다. 전역 후에는 군 복무 경력과 관련 있는 업계로의 취업을 지원함으로써 성실히 군 복무한 결과가 사회에서 인정받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군 복무 경력 관리의 기초가 되는 군 직무표준화를 2022년까지 마련한다. 이를 토대로 군 경력증명서를 개편·발급해 군 경력의 사회 활용성을 높이기로 했다.

◇전역장병 원활한 사회진출 지원

또 정부는 올해부터 인상되는 병사 봉급이 전역 후 사회진출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국군 장병 희망적금을 확대 개편한다. 적금 운영 은행을 지금의 2곳에서 크게 늘리고 납입 한도도 월 20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2배 확대한다.

유급지원병 활성화와 장기복무 경로 마련을 비롯해 군무원·민간 인력 증원 등 직접적인 일자리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청년들의 일자리 기회를 늘리고 국방 업무를 효율화도 꾀한다.

현재 고교 졸업 후 입대한 병사를 대상으로 하는 부사관을 육군에서만 2000여 명을 뽑고 있다. 앞으로는 전군 차원에서 4000명으로 확대한다.

또 정부는 군수·행정·교육 등 비전투 분야 군인을 전투부대로 전환한다. 전환직위는 군무원과 민간근로자로 대체해 우수한 전역장병이 채용토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지원대책이 부대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수행될 수 있도록 일자리위원회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청년 장병 취업지원 협의체를 꾸려 추진 과제를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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