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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우주개발 힘껏 미는 일본, 벤처기업에 1000억엔 지원

민간 우주개발 힘껏 미는 일본, 벤처기업에 1000억엔 지원

기사승인 2018. 03. 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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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일본 우주산업기술업체 아이스페이스(ispace)
일본 정부가 민간의 우주 개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신생 벤처기업에 1000억엔(약 1조60억원)을 지원한다. 

지지통신·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0일 도쿄에서 열린 정부 주최 우주개발·이용에 관한 심포지엄에서 “광대한 우주는 새로운 비즈니스(사업)가 계속 생겨나는 큰 프런티어(미개척지)”라며 이러한 방침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올해부터 5년간 1000억엔을 민관 합동으로 출자해 신생 우주기업에 투자하거나 대출해줄 계획이다. 일본정책투자은행(DBJ)과 정부계열 펀드 산업혁신기구(INCJ)를 통해 진행한다.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벤처기업 간 연구인력·기술 교류도 추진한다. JAXA 연구원이 민간 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일본 정부의 이러한 발표는 올 초 미국의 우주개발 벤처기업들이 지난해 390억달러(약 41조7600억원) 이상 투자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나왔다. 미 경제매체 CNBC는 미국 우주산업으로 벤처캐피털(VC) 자금이 쏟아지고 있으며 VC투자자들은 이익을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우주산업에 투자한 VC기업은 2015년 89개에서 지난해 120개 이상으로 늘었다. 

일본 우주개발 벤처기업들은 정부의 행보를 반겼다. 일본 우주산업기술업체 아이스페이스(ispace) 하카마다 다케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우리는 이것이 급성장하는 우주산업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아이스페이스는 일본 최초 민간 달 탐사대인 ‘하쿠토’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에서 현재 운영 중인 우주개발 벤처기업은 20개다. 업계는 이번 정부의 새 기금 조성이 일본 우주산업의 장기 성장 토대를 마련할 핵심 열쇠라고 보고 있다. 특히 벤처기업들이 연구개발비를 충당하고 특허 출원 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에선 1990년대만 해도 대기업들이 우주 사업을 독점했다. 이제는 인포스텔라·인터스텔라(로켓발사기업) 및 악셀스페이스(소형인공위성 관측회사) 등 소규모 우주개발 벤처기업들이 부상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민간기업의 우주개발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재작년 민간기업의 우주사업 촉진을 위한 ‘우주활동법’을 제정했다. 지난해에는 112억달러(약 12조원) 수준인 자국의 우주산업시장 규모를 2030년대 초반까지 두 배로 확장하겠다는 ‘우주산업 비전 2030’을 마련했다. 

미국 ‘위성산업협회’(SIA)의 지난해 6월 발표에 따르면 세계 전체의 우주산업 시장은 2016년 2605억달러(약 279조12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일본 점유율은 약 1%에 불과하다. 미국이 64%로 가장 높았고, 유럽(29%)·중국(5%)·러시아(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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