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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청와대 개헌안 지지…홍준표 제명발언, 공산당 공개처형 연상”

민주당 “청와대 개헌안 지지…홍준표 제명발언, 공산당 공개처형 연상”

기사승인 2018. 03. 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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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0년 만의 개헌에 여야 있을 수 없고 진보보수 있을 수 없다며 다시 한 번 야당들의 전향적 태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발언하고 있다./연합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청와대가 발표한 개헌안에 대해 지지와 환영의 입장을 밝히면서 야당을 향해 6월 지방선거 개헌 동시투표 실시를 거듭 압박했다.

특히 민주당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대통령 개헌안 표결에 참석하는 의원은 당에서 제명시키겠다”고 한 데 대해 ‘제왕적 대표’ ‘공산당식 공개처형’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정부 개헌안 내용이 1차로 공개됐다”며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을 명시함으로써 국민 주권을 구체화·명료화 해 국민의 막힌 가슴을 뚫어주는 내용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추 대표는 “이번 개헌은 주권·분권·민생개헌으로 촛불혁명을 완결시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시발점”이라며 “정치권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마저 제대로 지키지 못했던 정부를 향해 ‘이게 나라냐’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 던졌고 이런 국민의 근본적 질문에 우리는 개헌으로 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원식 원내대표 역시 “청와대가 어제 국민개헌에 가장 중요한 뼈대 중 하나인 헌법 전문과 기본권 개정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며 “이제 국회가 화답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청와대 개헌안 발표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보다 더 구체화하고 국민의 자유와 권리 참여를 보다 적극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국민개헌의 핵심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이는)우리 당론의 개헌 핵심내용과 같은 정신임을 확인했으며 전반적 내용을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발의 개헌안 표결에 참여하는 의원을 제명하겠다고 한 홍 대표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추 대표는 “홍 대표는 (대통령 발의 개헌안) 표결에 참여하는 의원을 제명하겠다는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며 “그야말로 역대 듣도 보도 못한 제왕적 대표”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추 대표는 “제1야당의 거대 의석을 방패 삼아서 의회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파시스트적인 협박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는 헌법에 명백하게 보장된 권한”이라며 “국회가 개헌 발의권을 스스로 포기하고 있으면서 대통령도 발의하지 말라는 식의 태도는 그 어떤 국민도 수긍하기 어려운 정략적 태도”라고 꼬집었다.

추 대표는 “30년 만의 개헌에 여야가 있을 수 없고 진보와 보수가 있을 수 없다”며 “다시 한 번 야당의 전향적 태도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홍 대표의 발언에 대해 “공산당식 공개처형을 연상케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우 원내대표는 “아무리 지방선거 결과에 본인 거취를 맡기고 올인하더라도 개헌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질질끌겠다는 것은 민심을 저버린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우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연동형비례대표제에 대해 찬성입장 수차례 밝혔기 떄문에 야당의 요구를 수용할 준비가 됐다”며 “국회에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면 개헌 내용에 대해 충분히 합의를 이룰 수 있다”고 톤을 조절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와 계속 전화하는데 만나지 못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야당의 참여와 합의로 마지막까지 국회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여야가 뜻을 모으면 국민 개헌 완수에 충분한 시간이며 정치권의 노력에 달려 있으니 오늘 당장이라도 개헌 협상을 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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