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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일반직, 노조에 ‘해외자본 유치’ 찬성 입장 전달

금호타이어 일반직, 노조에 ‘해외자본 유치’ 찬성 입장 전달

기사승인 2018. 03. 2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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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사진1]
금호타이어 일반직 직원들이 광주공장에서 “법정관리 반대 및 외자유치 찬성”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제공 =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일반직 직원들이 21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회사의 ‘해외자본 유치’에 찬성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를 노동조합에 전달했다.

이 행사를 위해 금호타이어 서울 사무직 200여명, 영업직 100여명, 용인 중앙연구소 연구원 150여명이 이날 오전 광주에 집결했다. 광주·곡성 공장 사무직 100여명이 여기에 합류해 총 600여명의 일반직들이 광주공장에서 ‘법정관리 반대’와 ‘해외자본 유치 찬성’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 노조에 가입돼 있지 않은 일반직 직원들은 성명 발표 후 노조사무실을 방문해 성명서를 전달했다. 또한 광주시청, 광주시의회, 민주당 광주시당을 방문해 해외자본 유치 찬성 의견을 전달했다.

[금호타이어 사진3]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이 노동조합에 “법정관리 반대 및 외자유치 찬성”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전달하고 있다./제공 =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의 이윤창 차장은 “법정관리는 회사의 임직원과 협력업체, 수급사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최악의 선택”이라며 “해외매각보다 차라리 법정관리가 낫다는 노조의 주장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모든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의 운명을 노조 집행부가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법정관리에 따른 고통과 시련을 강요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해외자본 유치에 찬성한다. 노조는 하루속히 파업을 중단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노조 집행부와 만나 “30일까지 해외자본 유치에 노조가 동의하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설득에 나섰으나 노조는 해외매각 반대 입장을 고수하며 20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금호타이어 인수 의사를 밝힌 더블스타는 노조가 이달 중 매각에 동의하지 않으면 인수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외부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 계속기업가치(4600억원)가 청산가치(1조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 만큼 만일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로 가면 최악의 경우 청산 과정을 밟게 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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