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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조용필·레드벨벳 무대 직접볼까…우리측 점검단 내일 방북

北김정은, 조용필·레드벨벳 무대 직접볼까…우리측 점검단 내일 방북

기사승인 2018. 03. 2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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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北예술단 공연 때 직접참석…답례 차원서 참석 가능성
북한, 한미연합훈련 일정 발표에 침묵…"대화흐름 걸림돌 안 되려는 측면"
정의용 특사와 반갑게 악수하는 김정은 위원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5일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를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배석했다. 왼쪽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4월 초 평양에서 두 차례 열리는 우리 예술단의 공연을 직접 관람할지 주목된다.

평창올림픽 당시 북한 예술단의 서울 공연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던 만큼 김 위원장도 답례 차원에서 가왕 조용필부터 걸그룹 레드벨벳까지 포진한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 예술단의 이번 평양 공연이 평창올림픽 때 이뤄진 북한 예술단의 공연에 대한 답방 성격이라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21일 “김 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상황을 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4월 말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만큼 김 위원장이 대화 분위기를 띄우는 차원에서 참석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북한 주민들이 보는 앞에서 김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남측 대중음악 공연을 관람하는 데 대해 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예술단 평양 공연을 위한 지난 20일 남북 실무접촉에서 북측 대표단은 김 위원장의 참석 여부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공연을 직접 본다고 해도 참석 통보는 공연에 임박해 이뤄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위한 사전점검단은 22일부터 24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방북할 예정이다. 소수의 공연관계자와 정부 당국자가 베이징을 경유해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지금 진행 중이라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전점검단은 “6명 규모 정도”라며 “공연전문가들이 가서 주로 조명, 무대, 음향 등 이런 기술적인 부분들, 실무적인 것들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백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참석여부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있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고 관련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북한은 한·미 군당국이 일정을 구체화한 연합군사훈련에 대해 침묵하는 모습을 보이며 비난을 자제하고 있다. 과거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북침 핵전쟁연습’이라고 주장하며 ‘전쟁’, ‘단호한 선제공격’ 등의 표현을 사용해 연일 비난 공세를 펼칠 때와는 다른 양상이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북한학)는 “현재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국면에서 북한도 한반도 정세를 유리그릇 다루듯이 하는 것”이라며 “현재 대화로 가는 흐름에서 한·미 연합훈련이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하겠다는 측면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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