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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취업률 부풀리기 차단한다…교육부, 취업통계 조사 세분화

대학 취업률 부풀리기 차단한다…교육부, 취업통계 조사 세분화

기사승인 2018. 03. 2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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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전공별 취업현황·급여수준 제공 등 자세한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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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대학의 취업률 부풀리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자 올해부터 취업통계 조사방식을 세분화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1일 ‘2018년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를 각 대학과 함께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학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취업통계 조사는 2004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는 건강보험 등 공공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취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취업통계가 학생들의 진로 결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전공별 취업현황과 급여 수준·업체 규모 등 기존보다 자세한 정보가 제공된다. 실제 대학 유형별뿐 아니라 전공별·산업 분야별·업체 규모별 취업자 수와 급여 수준 등이 취업통계 조사항목에 포함된다.

이는 대학들이 실제 취업하지 않았음에도 취업한 것처럼 취업률을 부풀리는 사례가 꾸준히 적발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를 테면 대학 유형과 지역, 학생 수 등으로 모집단을 축소시켜 ‘취업률 1위’로 표기하는 대학들도 적지 않다. 예를 들면 ‘00권 전문대학 중 1위’ ‘3000명 이상 비수도권 대학 취업률 1위’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대학 자체 통계자료를 교육부의 취업통계와 혼용해 공식 자료인 것처럼 속이는 경우도 있다. A대학은 ‘00%의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며 공식 통계치를 제시한 뒤 ‘취업자의 급여수준도 전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대학 자체통계치를 덧붙여 공식 자료인 것처럼 꾸몄다.

김영곤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이날 개최된 대학 관계자 연수에서 “취업통계가 올바르게 활용될 수 있도록 ‘취업률 1위 대학’ 등 무분별한 광고 등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실제 취업하지 않았는데도 취업한 것처럼 꾸며 통계를 부풀리는 대학은 현장조사를 거쳐 일부 인원 모집정지 등 별도의 제재 방안을 강구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취업통계는 지난해 2월과 2016년 8월 졸업생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취업 여부를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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