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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위암 조기에 잡아도 헬리코박터균 제거 안하면 재발 위험”

국립암센터, “위암 조기에 잡아도 헬리코박터균 제거 안하면 재발 위험”

기사승인 2018. 03. 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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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_위내시경검사(자료사진)
의료진이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사진=국립암센터
조기에 위암을 치료한 후 헬리코박터균 제거 치료를 병행하면 재발 위험이 50%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는 최일주 박사 연구팀이 2003~2013년 내시경 절제술을 받은 조기 위암 환자 중 헬리코박터균 양성인 396명을 대상으로 제균 치료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의학저널인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실렸다.

연구팀이 환자를 헬리코박터 제균약과 위약 투여 그룹으로 나눠 2016년까지 추적조사한 결과,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하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위암의 재발 위험이 50% 떨어졌음을 확인했다. 제균약을 복용한 그룹 194명 중 14명(7.2%)에서, 위약을 복용한 그룹 202명 중 27명(13.4%)에서 위암이 각각 새로 발생해 제균약 그룹이 위약 그룹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50% 감소했다.

또 헬리코박터가 성공적으로 제균된 환자는 지속적으로 감염돼 있는 환자 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68%나 감소했다. 제균약 그룹은 위암 발생 위험인자로 알려진 위축성 위염도 유의하게 호전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최 박사는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위암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을 고위험군인 조기위암 환자에서 증명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조기위암 환자에서는 위암 발생의 위험인자인 위점막의 위축성 변화가 진행돼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제균 치료를 통해 위축성 위염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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