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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한국 개천 용도 어려워’ 고령층 유소년 첫 추월

‘늙은 한국 개천 용도 어려워’ 고령층 유소년 첫 추월

기사승인 2018. 03. 2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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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7 한국의 사회지표' 발표
여성 절반 이상 "결혼은 안하거나 선택"
생산가능인구 감속…계층이동도 "부정적"
65세 고령 인구가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를 지난해 처음으로 추월했다. 여성 중 절반 이상은 결혼을 선택이라고 생각해 저출산 심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더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7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707만6000명(13.8%)으로 675만1000명(13.1%)인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보다 더 늘어났다. 저출산 여파로 출생아가 줄고 의료기술 발달 등으로 수명이 연장됐기 때문이다.

2017년 합계 출산율은 1.05명으로 전년의 1.17명보다 0.12명 줄어 2005년 1.08명 이후 다시 최저치를 찍었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도 2016년 73.4%를 정점으로 계속 줄어 73.1%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고령인구를 생산가능인구로 나누어 100을 곱한 노년부양비는 18.8명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060년이 되면 노령화지수가 434.6명, 노년부양비가 82.6명으로 4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우리나라 총 인구는 5144만여명, 인구성장률은 0.39%로 2032년부터는 인구가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우리나라 인구의 중위연령은 2014년 40세를 넘어 선 후 지난해 42세, 2033년에는 50세가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기준 국민의 기대수명은 82.4년으로 2005년보다 4.2년 늘었다. 남성의 기대수명은 79.3년, 여성은 85.4년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6.1년 더 오래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에 대한 가치관도 변하고 있다. 전체 여성 중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여기는 비중은 46.7%, “하지 말아야 한다”고 여기는 비중은 3.8%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1∼2인 가구 비중도 54.1%로 늘었다. 첫 자녀를 출산한 여성의 평균 연령도 31.4세로 0.2세 상승했다.

인구구조에 따른 고령화 외에도 계층 간 이동을 기대하는 지표도 낮아 전반적으로 사회 역동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식 세대의 계층이동 상승 가능성에 대해 “낮다”고 응답한 비율은 54.5%로 2년 전보다 3.9%포인트 상승했다. 자식세대의 계층 상승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비율이 2013년 43.7%에서 4년 만에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자식 세대의 계층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도 같은 기간 39.9%에서 30.6%로 떨어졌다.
캡처
65세 고령 인구가 지난해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자료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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