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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대구~타이베이 운휴하기로…취항 후 첫 사례

에어부산, 대구~타이베이 운휴하기로…취항 후 첫 사례

기사승인 2018. 03. 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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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기 도입 일정 변경·승무원 가용인력 고려 조치"
에어부산 A321-200 항공기 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이 오는 4월부터 대구~타이베이 노선을 운휴하기로 했다. 항공사들이 노선을 중단하는 일은 다반사지만 에어부산은 출범 11년 동안 단항 사례가 없었다. 항공기 도입 일정 및 승무원 가용 인력 등을 고려한 조치라는 게 에어부산 측 설명이다. 또 금호아시아나 전 계열사가 수익성 올리기에 집중하는 분위기와도 맞물린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4월 11일부터 대구~타이베이 노선 운항을 중단하는 대신 관련 노선을 예약했던 승객들에게는 부산~타이베이 편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에어부산에 따르면 올해 2대의 항공기를 상반기 내 들여오려고 했으나 이 중 1대 도입 일정에 변동 사항이 생겼다. 또한 현재 양성 중인 운항 승무원의 투입 시점도 지연되면서 가용 인력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우리가 중단을 해도 타 항공사가 해당 노선을 운영하고 있어 지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면서 “야간에 출발하는 노선이었기 때문에 운항 승무원 피로도가 높다는 점도 반영됐다”고 전했다. 이어 “운항 승무원 여력과 항공기 운영 패턴을 종합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한 금호아시아나 그룹 전사적으로 수익성 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도 겹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노선은 티웨이항공과 타이거에어 등 3개 항공사가 운영하고 있어 타 노선 대비 공급이 많은 편이다.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2016년 출범한 에어서울도 올해는 흑자를 내겠다는 각오다. 에어부산은 인천에서 운항하는 국제선이 없는 만큼 타 LCC만큼의 수익성을 올리기엔 역부족이지만 내실을 다져 2026년 김해신공항 개장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 이례적인 노선 단항도 비수익 노선을 정리하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해공항의 경우 지난해 에어부산의 수송객 점유율이 35%로 가장 높다. 뒤이은 대한항공 23%와도 격차가 큰 편이다. 그러나 대구공항에서는 티웨이항공이 월등히 수송객이 많다. 지난해 티웨이항공의 수송객 점유율은 42.9%였으며, 에어부산의 점유율은 21.3%였다.

한편 에어부산은 현재 일본 지역 신규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해당 노선은 주간 노선으로 야간에 출발했던 대구~타이베이와 달리 승무원 피로도 문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는 게 에어부산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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