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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 ‘중국패싱론’ 경계하면서 베이징, 북·미 정상회담 최적지 주장

중국 매체, ‘중국패싱론’ 경계하면서 베이징, 북·미 정상회담 최적지 주장

기사승인 2018. 03. 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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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타임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북한 경제지원, 사드 갈등 해결, 중국 빼곤 불가능"
"베이징, 김정은 심리적 안정...북·미 정상회담, 강력한 제3자 보증 필요"
문 대통령
중국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일부 해외 매체들이 제기하고 있는 ‘중국 패싱론’을 경계하면서 베이징(北京)이 북·미 정상회담의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2차 회의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진전 상황에 따라서는 남북미 3국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번 회담들과 앞으로 이어질 회담들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 핵과 평화 문제를 완전히 끝내야 한다”고 말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중국 매체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일부 해외 매체들이 제기하고 있는 ‘중국 패싱론’을 경계하면서 베이징(北京)이 북·미 정상회담의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북·미 대화를 주장한 시 주석이 옳았다’고 말했고, 트위트로도 ‘중국이 계속 도움을 주고 있다”고 썼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인정한 것이면서 ‘중국이 빠져 있다’ ‘주변화됐다’는 해외 매체들의 보도를 반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중국의 역할과 관련, “국가 정상 간 수차례 만남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다자간 틀에서의 종합적 계획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국의 역할을 더욱 더 중요하다”며 ‘한반도에서의 평화체제 구축, 북한 경제지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 해결은 중국을 빼곤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매체는 “남북이 중국이 제안한 ‘쌍중단(雙中斷·북한 핵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미·북 평화협정의 동시 진행)’을 수용했고, 평창 동계올림픽은 중국의 ‘쌍중단’ 제안의 실험이었다”며 “중국은 남북 관계와 북·미 교류의 중재자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또 다른 기사에서 ‘오는 5월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베이징이 가장 적합하다’며 “북·미 양측 정상에 최대한의 안전을 제공할 수 있으며 최고의 회담 성과를 견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뤼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연구원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국에서의 트럼프 대통령보다 크다”며 “북한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나 미국 동맹국에서의 회담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이징은 심리적으로 북한의 안전지대에 놓여있어 북·미 양측에 최대의 안전을 확보해줄 수 있다”며 “중국은 책임 있는 유관국으로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주장해왔기 때문에 신뢰가 부족한 북·미가 최선의 성과를 내는 것을 보장할 수있다”고 설명했다.

장후이즈(張慧智) 지린대 동북아연구원 교수는 “북·미는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고, 회담 결과가 장기적으로 효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강력하고 책임 있는 제삼자의 보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장 교수는 “김 위원장이 국제 사회에서 강력하고 독립적인 외교 노선을 취하려 하고 있어 중국에 너무 의존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베이징을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할지는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의 다른 후보지와 관련해 북유럽 국가들은 중립국이라는 점에서 베이징보다 나을 수 있지만 북한 고위급 외교관이 한국으로 망명한 영국은 절대 안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베이징을 제외한 다른 회담 후보지로 판문점, 비무장지대, 몽골 울란바토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 공해상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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