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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크로스’ 전소민 “조재현 하차, 연기 몰입에 지장 없었다”

[인터뷰] ‘크로스’ 전소민 “조재현 하차, 연기 몰입에 지장 없었다”

기사승인 2018. 03. 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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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민 /사진=엔터테인먼트 아이엠

 '크로스' 전소민이 성폭력 혐의로 작품에서 하차한 조재현의 논란에 연기 몰입이 힘든 건 아니었다고 밝혔다.


전소민은 2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드라마 '크로스'(극본 최민석, 연출 신용휘) 종영 인터뷰에서 "2년 만에 작품이자 미니시리즈 첫 주연이었다. 또한 메디컬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작품이라 걱정도 많았고 긴장도 많았다. 나름대로 새로운 도전이었고 하나의 시작이었기 때문에 무사히 종영하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일 종영된 '크로스'는 병원과 교도소를 넘나들며 복수심을 키우는 천재 의사 강인규(고경표)와 그의 분노까지 품은 휴머니즘 의사 고정훈(조재현)이 만나 서로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예측불허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전소민은 극중 고정훈의 딸이자 선림병원 장기이식 코디네이터인 고지인 역을 맡아 열연했다.


'크로스'는 초반부터 '장기이식'이라는 생소한 소재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었으나 중반부에서 갑자기 조재현의 성폭력 사건이 터지고 하차하는 등 다른 논란에 홍역을 겪었다. 이에 조재현이 연기한 고정훈은 예정보다 빨리 죽음을 맞고 드라마에서 자연스럽게 하차하게 됐다.


전소민은 "기존에 정해져있던 스토리를 앞당긴 것이라 스토리 진행상 문제가 되거나 흔들림이 있진 않았다. 스태프나 배우들 모두 무사히 책임감 있게 맡은 바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 게 컸다. 저 역시 맡은 역할을 열심히 해서 잘 마칠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며 "사실 다른 생각을 할 겨를조차 없었다. 이 역할을 잘해내고 싶었고 충실히 해내야 시청자들에게도 끝까지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거라 생각했다. 물론 마음이 안 좋고 안타깝기도 했지만 작품을 무사히 잘 끝내는 게 더 중요했다. 몰입이 힘들다거나 하는 것은 없었다. 집중해서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최근 분야를 가리지 않고 '미투(#Me too, 성폭력 피해고백)' 운동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고 조재현 역시 '미투'의 가해자로 지목돼 작품에서도 하차하게 됐다. 전소민은 "연예계뿐만 아니라 직장생활 하시는 분들, 혹은 다른 분야의 있는 여성들에게 공공연하게, 고질적으로 있었던 일들이라 생각한다"라며 "저 역시도 어릴 때 모르게 스쳐지나간 상처가 있었을 거고 몰라서 인지를 못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처를 드러낸 피해자 분들의 용기 있는 결정이 후배들에게, 또는 다른 여성 친구들에게 덜 상처를 받을 수 있는, 더욱 적극적으로 사회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 같아서 감사하다. 저 역시 미안한 마음이 드는데 이것은 어린 친구들에 대한 마음 아픔이라고 생각한다. 이 친구들도 겪을 수도 있는 일이고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힘든 일이다. 잘 이겨내고 극복해내고 용기를 잃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용기를 줬다.


드라마 '오로라공주'가 본인의 첫 번째 돌파구라고 말한 전소민은 SBS '런닝맨'이 두 번째 자신의 돌파구가 됐다고 소개했다. 다음 돌파구가 있을 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그 돌파구가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전소민은 "저는 '런닝맨'을 하기 전에 일일드라마, 아침드라마, 주말드라마 등에 출연했기 때문에 어떠한 이미지가 박혀있었다. 다양한 작품을 하고 싶었지만 한계가 있었다. 그것을 깨준 게 '런닝맨'이다. '런닝맨'은 저의 이미지를 좀 더 밝고 어리게 만들어줬다"라며 "TV와 예능을 통해 돌파구를 찾았으니 다음 돌파구는 영화였으면 좋겠다. 더할 나위 없이 운 좋은 배우가 될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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