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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하노이의 아침’은 쌀국수…UAE 아부다비行

문재인 대통령, ‘하노이의 아침’은 쌀국수…UAE 아부다비行

기사승인 2018. 03. 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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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빈방문 마지막 날, 김정숙 여사와 현지 식당 찾아
UAE 아부다비로 이동해 28일까지 공식방문 일정 소화
문 대통령 내외, 쌀국수로 아침식사
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여사가 24일 베트남 3대 쌀국수집 중의 하나인 포10리쿠옥쓰 식당을 찾아 강경화 장관, 베트남 이혁 대사 내외와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베트남 하노이의 한 쌀국수집에서 김정숙 여사와 아침을 먹고 2박3일 베트남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아침 식사 후 아랍에미리트(UAE) 공식 방문을 위해 아부다비로 이동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 여사,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과 함께 하노이의 ‘포 텐 리꾹수’를 찾았다. 포 텐 리꾹수는 하노이 시내 유명 쌀국수 체인점으로 하노이를 방문하는 우리 관광객들에게 이른바 ‘3대 쌀국수집’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혁 주베트남대사의 “문 대통령이 해물을 좋아하시는데 여기는 해물이 없으니 소고기나 닭고기가 좋다”는 권유에 따라 소고기 쌀국수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이 주문한 쌀국수는 우리 돈으로 약 3800원 정도라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옛날에는 외국어대에 월남어과가 있었는데 월남과의 관계가 단절되면서 (해당) 과가 제대로 유지되지 못한 것 같다”며 “중국어가 4성인데 월남어는 6성이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배우기 어렵다고 한다”고 베트남 언어와 문화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김 여사는 “쌀국수에 라임을 짜서 넣어 먹으니 참 맛있다”며 “쌀국수가 우리나라 쌀로는 너무 찰기가 져서 안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식당 밖을 오가는 하노이 시민들과도 반갑에 인사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현직이던 2016년 하노이 하이바쯔엉구의 팜딩호 거리에 있는 식당 ‘분짜 흐엉 리엔’에서 분짜를 먹어 큰 화제가 됐다. 해당 식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식기를 보관해 전시중이다. 베트남에서 식기 등을 보존하는 것은 호치민 전 국가주석 등 최고 지도자들에게만 주어지는 영예다. 외국인 중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도 지난해 중국 국빈방문 때 김 여사와 함께 베이징 현지 식당에서 만두(샤오롱바오), 만둣국(훈둔), 꽈배기(요우티아오), 두유(도우지앙) 등으로 현지식 아침을 즐겨 화제가 됐다. 국내에서는 일부 ‘혼밥 홀대’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베이징 시민들과 담소를 나누며 식사하는 모습에 많은 중국인들이 호평을 쏟은 바 있다. 또 중국에선 일상화된 스마트폰 모바일 결제 시스템으로 아침값을 치러 중국인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대통령의 소박한 현지 식사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평창올림픽 참석을 위해 방한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내외는 강릉 경포대 해변에서 불고기 덮밥으로 식사를 했고, 안드레이 키스카 슬로바키아 대통령은 춘천 닭갈비집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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