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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MB, 트럼프 같은 사람…감옥보내는 것 옳지 않다”

홍준표 “MB, 트럼프 같은 사람…감옥보내는 것 옳지 않다”

기사승인 2018. 03. 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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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연합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4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에 대해 “MB는 정치도 사업처럼 생각한 사람”이라며 “동지라는 개념보다도 이익 개념을 앞세우는 트럼프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그래도 MB 시절 대한민국은 안정되고 글로벌 금융위기도 가장 먼저 탈출해 번영을 이뤘던 시기”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홍 대표는 “MB를 알게 된 것은 1996년 9월 초선의원 시절 MB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전국이 떠들썩할 때”라며 “의원회관에서 만나 자신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장외변론을 해달라고 해서 MB의 부탁을 흔쾌히 수락했다. 당시 MB는 우리 시대의 영웅이었다”고 인연을 밝혔다.

그는 “때 이른 대선 출마 발언으로 김영삼(YS) 전 대통령으로부터 미운털이 박혀 구속 직전까지 갔던 MB를 불구속 기소로 막아 준 일이 인연이 됐다”며 “정치휴지기에 워싱턴에서 함께 보낸 7개월의 유랑 세월은 암담했던 시절 서로를 위로하던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이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회고했다.

홍 대표는 이어 “2006년 4월 서울시장 경선 때 MB가 나를 배제하고 오세훈 후보를 선택해 서로 소원해졌다”며 “그렇지만 대선 경선을 앞둔 2006년 12월 다시 도와주기로 했고, 2007년 12월 BBK사건 방어팀장을 맡아 대통령이 되게 했다”고 언급했다. 또 “대통령이 된 이후 MB의 요청으로 원내대표를 맡아 광우병 정국을 돌파했고 MB 정책의 기반을 마련해 줬다”고 했다.

홍 대표는 “당시 법무부 장관을 해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한번 돌리고 싶었으나 MB는 나를 통제할 수가 없다면서 정권 내내 나를 경계했다”며 “당 대표 선거에서도 다른 후보를 지원했다”며 과거 서운했던 감정도 회고했다.

그는 “대통령을 5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복수의 일념으로 개인 비리를 털어 감옥에 보내는 것은 국가를 위해서도 옳지 않다”며 “좋은 날이 올 것이다. 우리 모두 참고 견뎌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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