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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준에 배신당한 MB…‘재산관리인’ 이병모·이영배도 입 열까

김백준에 배신당한 MB…‘재산관리인’ 이병모·이영배도 입 열까

기사승인 2018. 03. 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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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첫 재판…검찰 조사서 다스 실소유주 규명 협조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나서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송의주 기자songuijoo@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77)의 재산관리인들에 대한 재판이 이번 주 시작된다.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과 이영배 금강 대표이사는 이번 검찰 조사에서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실소유주 규명에 협조한 것으로 알려져 법정에서도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역시 이명박정부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와 관련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돌연 입장을 바꿨으며 지난 14일 열린 첫 재판에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

2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는 28일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이 사무국장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이 사무국장은 2009~2013년 다스 자회사인 홍은프레닝 자금 10억8000만원을, 2009년 다스 협력사인 금강의 자금 8억원을 각각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홍은프레닝 자금 40억원을 이 전 대통령 아들 시형씨가 대주주인 다스 협력사 다온에 부당지원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특히 이 사무국장의 공소사실에 이 전 대통령을 다스의 실제 주인으로, 시형씨를 배임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에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이순형 부장판사) 심리로 이씨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이씨는 2005~2017년 다스 협력업체 금강의 자금 83억원을 횡령하고 2016년 10월에는 다스 협력사인 다온에 16억원을 부당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씨가 금강을 운영하면서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으며 이 돈이 세탁돼 이 전 대통령 측에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서류상 이 전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과 처남 고(故) 김재정씨 소유였던 도곡동 땅의 매각대금을 관리한 인물로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이명박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대북공작금을 받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음해공작 시도에 협조한 의혹을 받는 이현동 전 국세청장의 첫 공판준비기일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조의연) 심리로 27일 열린다.

2010~2013년 이명박정부 시절 국세청장을 지낸 이 전 청장은 2010년 5월부터 2012년 4월까지 국정원과 함께 김 전 대통령의 뒷조사를 하는 이른바 ‘데이비슨 사업’에 관여해 대북공작 자금 5억여원을 낭비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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