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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UAE 왕세제 정상회담…“외교·국방 2+2 협의체 신설”

문재인 대통령-UAE 왕세제 정상회담…“외교·국방 2+2 협의체 신설”

기사승인 2018. 03. 2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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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국가 중 최초 '특별 전략적 협력 관계' 수립
MB정부 비밀군사협약 문제 정상급에서 봉합
그랜드 모스크 사진집 살펴보는 문 대통령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아부다비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해 사진집을 전달받은 뒤 알로바이들리 그랜드 모스크 관리소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제와 정상회담에서 외교·국방 분야 고위급 회담을 신설해 비밀 군사협약 문제를 논의해 가기로 했다. 또 한·UAE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UAE 공식 방문 둘째 날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왕세제와 확대·단독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한·UAE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협력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중동 국가 중 알제리와 UAE가 유일하게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있다. 이번 순방을 통해 UAE와는 중동 국가 중 처음으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지난해 불거졌던 이명박(MB)정부 시절 비밀군사협약 후속 문제를 논의하는 외교·국방 차관급 ‘2+2’ 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 대통령의 특사로 UAE를 극히 이례적으로 방문한 뒤 원전 수주 대가로 MB정부가 국회 동의 없이 비밀군사협약을 맺었다는 논란이 불거졌었다. 김태영 당시 국방부 장관은 “UAE 유사시에 한국군이 자동 개입한다는 조항이 들어 있다”고 사실을 확인했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공개되지 않은 협정이나 양해각서(MOU) 내용 속에 좀 흠결이 있을 수 있다면 그 부분들은 앞으로 시간을 두고 UAE쪽과 수정하거나 보완하는 문제를 협의해 가겠다”며 “적절한 시기가 된다면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번 UAE 방문에는 대통령과 비서실장이 동시에 청와대를 비우지 않는 관례를 깨고 임 실장도 합류해 관련 논의를 이어갔다.

두 정상은 에너지와 건설·플랜트 등 전통적 협력 분야뿐 아니라 지식재산,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우주 분야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UAE가 탈석유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4차산업혁명 시대의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신기술과 미래성장 산업 분야의 실질 협력도 확대키로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제에게 “한국 기업들이 UAE의 에너지·인프라 건설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두 정상은 재생에너지·에너지 신산업, 특허행정, 과학·정보통신기술 분야 등 협력을 담은 5건의 MOU도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바라카 원전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27일에는 UAE에 파견된 아크부대 장병들을 격려한 뒤 28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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