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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6 사회교과서에 박종철·이한열·촛불집회 실린다

내년 초6 사회교과서에 박종철·이한열·촛불집회 실린다

기사승인 2018. 03. 2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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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 서술 분량 늘어나…박종철·이한열 사망사건과 촛불집회 사진도 실릴 듯
초등학교 6학년 사회교과서에 실린 촛불집회 모습
내년에 일선 학교에 적용될 초등학교 6학년 사회교과서에 실린 촛불집회 모습/교육부
내년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쓸 사회교과서에 박종철·이한열 사망 사건과 촛불집회 사진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26일 내년에 일선 학교에 적용될 ‘초등 6학년 사회교과서 서술 변화 내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초등 6학년 학생들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내년에 개정된 사회교과서로 수업하게 된다. 초등 5학년과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2학년도 내년에 초등 6학년과 같이 새 교과서를 사용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초등 1·2학년, 올해는 초등 3·4학년과 중1·고1학년에 새 교과서가 적용됐다.

내년 새 학기부터 수업에 적용될 초등 6학년 사회교과서 서술 내용을 보면 1학기 새 사회교과서는 이전 교과서에 있던 단원 일부를 재배치했고 6·25 이후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과 경제의 변화’ 주제를 2개 대단원으로 나눠 서술했다.

‘자유민주주의 발전’과 관련된 주제의 서술 분량은 기존 10쪽에서 12쪽으로 늘어난다. 특히 4·19 혁명 관련 서술 분량은 기존 3쪽에서 6쪽으로 두 배가 되고 6월 민주 항쟁과 6·29 선언 등 민주화 노력과 관련된 분량은 기존 1쪽에서 3쪽으로 늘린다. 반면 5·16 군사 정변과 5·18 민주화 운동의 분량은 기존 6쪽에서 3쪽으로 축소된다.

내용 측면에서 보면 1987년 6월 민주화항쟁 과정에서 일어난 대학생 박종철 사망 사건이나 이한열 사망 사건 이후 추모 행렬 등 사회적 현상을 다룬 부분이 포함된다.

또한 평화적인 공동체 문제 해결과 시민 참여 방법으로 최근의 촛불집회 사례도 새 교과서에 추가된다. 특히 새 교과서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벌어진 촛불집회 사진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민주주의는 어떤 과정을 거쳐 발전해 왔을까요?’ ‘시민의 정치 참여 활동이 우리 사회 발전에 왜 중요할까요? 등의 주제에 대해 공부해보자’ 등의 내용이 실린다.

초등 6학년생이 쓸 사회교과서는 2015년 9월 2015개정 교육과정 성취기준이 고시된 이후 2016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약 10개월에 걸쳐 집필됐다.

교육부는 앞으로 학생들의 학습부담이나 학습 자료로서의 유용성 등을 검토한 뒤 수정·감수 절차를 거쳐 올해 12월 최종본을 완성할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최루탄’ 등 다소 자극적일 수 있는 사망 경위를 서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교육부는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질 높은 사회교과서를 완성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장검토본에 대한 검토 과정에서 내용·분량·제재 등에 대한 수정이 가능하다”면서 “여러 의견을 검토해 내실 있는 사회교과서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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