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지난해 최대실적 낸 정유업계…올 1분기 전망도 ‘장밋빛’

지난해 최대실적 낸 정유업계…올 1분기 전망도 ‘장밋빛’

기사승인 2018. 03. 27.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에쓰오일·SK이노, 1분기 호실적 전망
매출액 5조·12조…전년의 10~13% ↑
정제마진 호조·국제유가 상승세 효과
Print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거둔 정유업계가 올 1분기 실적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올들어 급등과 하락을 반복하던 국제유가가 최근들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정유사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1분기 영업이익은 43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7604억원으로 10.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조 2343억원의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의 올 1분기 매출액은 12조9136억원으로 관측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3.4% 증가한 수치다.

다만 1분기 영업이익은 86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2%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처럼 정유업계 1분기 호실적 전망은 정제마진 강세와 유가 상승 덕분이다. 정제마진은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나 경유 등 석유 제품으로 가공·판매해 창출되는 이익을 뜻한다.

작년 12월 7달러 수준에서 올해 초 정제마진은 6달러 수준까지 감소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달부터 다시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7달러 선을 돌파했다. 글로벌 경기 호조로 석유제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서도 정제마진은 정유제품의 재고 감소로 7달러 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정제마진이 10달러 수준까지 오르며 SK이노베이션·에쓰오일·GS칼텍스·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은 8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최근 국제 유가가 상승세인 점도 정유업계 1분기 실적 전망을 밝히고 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란 제재를 둘러싼 우려가 짙어지면서 이틀째 70달러를 웃돌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국제유가 기준인 북해산 브렌트유의 5월물 가격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지난 23일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이날 오전 71달러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1분기 이후에도 정제마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휘발유 마진의 반등은 미국의 휘발유 재고 하락에 기인하며 4월부터 휘발유 중심의 정제마진 추가 개선이 기대된다”며 “등·경유 호조에 더해 휘발유 마진 개선이 나타나며 2분기 정제마진 호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