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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국내선 핵심 ‘김포~제주’도 에어부산과 공동운항

아시아나, 국내선 핵심 ‘김포~제주’도 에어부산과 공동운항

기사승인 2018. 03.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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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비 절감·노선 확대 효과
'향후 공동운항 더 늘릴 것"
A350 비행사진
아시아나항공이 국내선의 핵심 노선으로 꼽히는 김포~제주를 에어부산과 공동 운항(코드 셰어)하기로 했다. 아시아나는 현재 직접 운항하고 있는 11개 국내선 중 총 3개 노선을 에어부산과 함께 운항한다. 국내선은 대형항공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매우 낮은 노선이다. 저비용항공사(LCC)가 속수무책으로 노선을 늘리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올해 경영정상화를 마무리 지어야 하는 아시아나로서는 김포~제주 노선을 공동 운항함으로서 스케줄은 유지하되, 항공기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27일 아시아나에 따르면 해당 노선은 지난 25일부터 평균 일 5회 공동운항을 시작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운항 스케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 수요를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아시아나가 에어부산과 함께 운항하는 노선은 국제선을 포함해 총 25개다. 금호아시아나 계열 2번째 LCC인 에어서울과도 일본·홍콩 노선 등에서 공동운항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현재 운항 중인 국제선 중 3개 노선을 에어서울과 공동운항 한다.

다만 아시아나와 2개 LCC는 서로 겹치는 노선 외에도 에어부산이나 에어서울의 노선을 아시아나가 판매만 하는 형식도 취하고 있다. 승객 입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에서 에어부산이나 에어서울의 운항편을 구매하되 마일리지는 아시아나항공에서 쌓는 셈이다.

아시아나가 계열사 LCC와 공동운항을 늘리면 운영비용 감축 효과를 볼 수 있다. 항공편을 판매만 하되 실제 비행기를 띄우지는 않기 때문에, 항공기 운영도 보다 여유롭게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생긴다.

특히 올해 안으로 경영정상화를 마무리 해야 하고, 자본과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노선을 확장하기 보다는 공동운항의 형태를 취해 외형을 늘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아시아나는 향후 장거리 노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혀,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에서 신규취항을 대신한 공동운항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형항공사들이 LCC와 공동운항을 시작하고서부터 꾸준히 제기되는 지적은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대형항공사에서 항공권을 구매했는데 실제 탑승 항공기는 LCC’라는 지적이 지속됐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에어부산·에어서울과의 공동운항은 앞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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